편의점 야간하는데 그때 그 할망구 또 왔다.


저번에는 팁으로 5천원 그냥 주고 갔는데 오늘은 3천원 줬다.


ㅋㅋ알바하는 나에게는 한날의 재미이고 나름 쏠쏠하다.


약 10일 간격으로 오는 듯 하다.


안주 없이 소주만 3~4병 이렇게 사가는데 진짜 욜로라이프 제대로 즐기나 보다. 소주에 연금을 들이붙는 할망구 리스펙한다.


이제 알바 마지막 날 까지 2주 남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그만해도 된다.

Notes - 편의점 진상 리스트


1. 상품 진열 뒤바꾸는 사람


2. 카운터에 물건 다 올려놓는 사람.


3. 물건 다 가져오고 돈 없다는 사람.


4. 카드 잔액 없는 사람


5. 할인 상품 아니라고 안 사고 나가버리는 사람


6. 전화 하면서 들어오는 사람. 물건 고르는데 30분 걸림.


7. 봉투, 종이컵 무상으로 해달라고 조르는 인간.


8. 젓가락, 설탕, 휴지, 비닐봉지 이유 없이 가져가는 사람.


9. 편의점 앞에서 담배피는 사람


10. 점원한테 아는 체하고 할인해달라는 사람.


11. 물건 찾아보지도 않고 어딨냐고 소리치는 인간


12. 술 주정뱅이


13. 담배 이름은 모르지만 담배 달라는 인간


14. 동전 바꿔 달라는 인간


15. 편의점이 은행인 줄 아는 인간.


16. 시식대에서 쳐먹고 안 치우고 가는 인간


17. 편의점에 쓰레기만 버리고 나가는 인간


18. 라면은 하나 사지만 젓가락은 10개 가져가는 인간


19. 물건 훔치는 인간. (편의점 마다 있을 듯 하다.)


20. 편의점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인간


21. 술 담배를 구매하고 싶은 신분증 없는 미성년자들.


22. 계산할 때 돈 던지는 인간들. (못 배운 인간들. 강한자에게는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한 없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


23. 영수증 지참 없이 환불, 교환 해달라는 인간.


24.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환불, 교환 해달라는 인간.


25. 30일이 지났지만 환불, 교환 해달라는 인간.


26. 상품권 구매 혹은 교통카드 충전로 사기치려는 인간.


27. 담배피면서 편의점 들어오는 인간들


28. 반말하는 인간.


29. 점원한테 성추행, 폭언, 욕설하는 인간


30. 비싸다며 싸게해달라는 인간.


31. 라이터 한번만 빌려달라는 인간.




편의점에서 일해보면 다양한 진상들을 볼 수 있음. 정작 진상들은 본인이 진상인지 인지하지 못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상의 50%는 40대 이상인 경우가 많음.

 편의점 알바가 사람이 없을 때는 꿀이긴 한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엄청난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장사 안되는 편의점은 사라질대로 거의 다 사라졌음.

 더 이상 놀면서 돈 버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 없음..

 편의점장은 그러한 진상들한테도 친절하게 대하라고 할 수 밖에 없음. 정말 편의점 등 사람 대하는 일을 하게 되면 사람 같지도 않은 사람들 많음. 대한민국 사람들 특징이 인터넷 상으로는 거의 다 천사이고 착한척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이 강한자에게는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강하고, 사회에서는 돈이 곧 계급. 물질을 계급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음.


시간이 흐를수록 인성 문제가 더 중요시 될 것이라고 예상함. 

 과거 인성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연예인, 운동선수들 나중에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자주 비추기도 함.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음. ㅈㅈㅎ연예인 같이 지난 과거의 물의를 졌지만 사과를 하지는 않고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행동을 함.)


1. 커플

  - 이 인간들은 물건 고르는 게 첫번째 우선순위가 아님. 놀러온 것.


2. 20대 여성

 - 주머니 사정이 보아하니 부족함. 하지만 겉치레는 모두가 알만한 브랜드로 입어줘야 함. 그런데도 편의점 와서 물건을 사는데 그 중에서 저렴한 것을 찾으려고 시간을 오래 소비함. 가장 불쌍해 보임. 그래서인지 포인트 적립, 통신사 할인 카드는 반드시 소지하고 다님. 통신사 혜택이 상술이라는 것은 인지하지 못함. 통신사 요금을 한달에 몇만원 줄이면 먹거리를 여유롭게 고를 수 있지만 그녀들에게 핸드폰은 생명과도 같은 일이라서 요금제를 줄일 수는 없음.


3. 아줌마

 -  2번이랑 사실 다를게 하나 없음. 내 돈은 아니고 먹을 것을 사야하긴 하는데 주머니 사정에 맞는 먹거리를 편의점에서 찾기 쉽지 않음. 그 중에서 어떻게든 저렴한 것을 사보려고 많은 시간을 소비함.


편의점이 당연히 비싼데 늦은 시간에 와서 저렴한 물건을 찾으려고 몇십분이고 편의점 진열대를 몇바퀴고 둘러보는 거 보면 안쓰러움.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도 아니고.


....결론적으로 편의점에 오는 사람들 중 평균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는  커플이랑 여자 여럿이서 왔을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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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업이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
 
나는 최저시급을 받고 휴게시간도 준수 받지 못한 채로 6개월 동안 편의점 평일 야간 근무를 했다.

 밤낮 생활 패턴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편의점에서 의외로 할 일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하는 일 보다는 근무 후기를 남기고 싶다.

 정말 노력하고 고생한 만큼의 보상과 댓가가 따라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낮과 밤이 바뀌고 혼자서 진열, 판매, 계산을 모두 하지만 내가 받는 보상은 항상 똑같았다.
 
 재미도 없었다. 이런 일을 하면서 희망이 보이지도 않았다. 학생 신분 동안 잠깐 한 것이지만 월급쟁이로 살면서 무슨 재미로 살까 잠시 동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편의점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직업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하는 일이 매번 반복적이고 보상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괴로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만약 최저시급이 아니고 최저시급 보다 1,000원을 더 받는다고 생각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다.

 정말 노력과 보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그냥 힘들다고 생각해서 만사가 귀찮은건지 나 자신이 생각해도 살짝 헷갈린다.

 만약 내가 의사로서 열심히 일해서 월급 천만원을 받으면 행복할까. 해봐야 아는 일이다.

확실한 것은 이번 6개월 편의점 알바를 통해 선택과 집중, 간절함과 사명감이 없는 직업, 직장은 영혼 없는 인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비로소 내가 찾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대충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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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무 하는데

어떤 사람이 오자마자 음료수 어디있냐고 묻더라

특정 브랜드 음료수 진열 위치를 물은게 아니고 정말 "음료수 어디있어" 라고 했다.

술취한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40~50대 아저씨 였음.

냉장고에 있다고 했음.

그런데 편의점 안에서 파는 음료수가 냉장고 말고 다른 곳에 위치한 적이 있음을 경험한 적이 있었을까?

나는 당연히 냉장고에 있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그 아저씨는 편의점 처음 와봤던 것이었을까.

잠깐 혼란스러웠던 시점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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