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 알바를 군에 비유하자면

 편의점 야간 알바를 군에 비유하자면 위병소 당직 근무를 하는 기분이다. 이유는 문이 열리면 자리에 일어나서 경례 또는 인사를 해야하고, 사람이 없거나 특이사항이 없으면 앉아서 할 것 없이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근무 전 간식거리를 준비해 근무 중에 배가 허기질 때가 취식하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군부대 내 위병소 당직은 절대 혼자 근무하지 않는다. 편의점은 위병소 보다 큰 크기이지만 혼자서 관리, 유지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위병소 당직 보다 편의점 야간 알바가 하는 일도 많고 힘들긴하다. 역시 돈 받고 일하는 것은 의무봉사랑 다르다. 심지어 근무시간도 비슷하다. 군에서는 06: 30 기상, 조식 이후 근무 준비를 하고 바로 투입하여 익일 조식 이후에 근무교대를 한다. 편의점 야간 알바도 비슷하다. 물론 편의점 야간 알바가 06:30에 일어나자마자 근무 교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23 :00 ~ 익일 09:00 이후 근무취침 하는 점은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근무 전에 근무지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점도, 근무를 마치고 상급자에게 보고해야 하는 점도 매우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근무 이후에 바로 자동적으로 취침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상 편의점 야간 알바랑 군대 위병소 당직 근무의 공통점을 적어보았다.

'알바저장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매출 인상안  (0) 2017.10.14
편의점 알바 실수  (0) 2017.10.14
편의점 진상 손님 1  (0) 2017.10.14
편의점 알바 시작하게 된 계기  (0) 2017.10.14
편의점 알바 시작함  (0) 2017.10.14

지금까지 접해 본 어처구니 없는 편의점 손님들.



 1. 잔액 부족카드인 줄 모르고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를 건네주는 사람.
 2. 담배 이름도 말하지 않고 그냥 담배 달라는 사람. Ex) 담배 두갑 주세요. / 어떤 담배요? / 담배 두갑이요. /...
 3. 꼬치음식 담아달라 해놓고 마지막에 안 사겠다고 하는 사람.
 4. 편의점 알바한테 듣기 싫고 쓸데 없는 인생 조언하는 아저씨들.
 5. 편의점에서 쇼핑하는 아줌마들.
 6. ATM 모른다고 0부터 10까지 다 알려달라는 아줌마들.
 7. 물건 훔쳐가는 할아버지.
 8. 이른 새벽에 인력소에서 일 끝나고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술 사고 편의점 앞에서 돗자리 깔고 술 마시는 아저씨들.
(더 짜증나는건 마시고 청소를 절대 안함. -> 치우는 건 알바의 몫...)
 9. 할인 안되는 카드 가지고 할인 되게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10. 1+1, 2+1상품으로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11. 없는 거 자꾸 찾고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하여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적응되면 다행인데, 언제나 친절을 요구하는 편의점 스태프 포지션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세상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양하다.
12. ATM기 할줄 모르면서 계속 만지작 거리는 초등학생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13. 물건 실컷 올려 놓고 비싸다고 안 산다고 도망치는 아저씨들
14. 물건만 주구장창 올려 놓고 계속 고르는 사람들
15. 계산 중 물건 빼달라고 해서 빼줬더니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는 사람들
16. 무엇을 살지 안 정하고 무작정 와서 이것 저것 다 만져보고 진열 흐트려 놓는 사람들.
17. 테라스에서 먹을 거 다 먹고, 쓰레기도 안 버리고 정리 절대 안 하는 사람들.


필자는 편의점에 무엇을 살지 정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기에, 소비자들이 계속 물건을 만져보고 가격 비교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살지 머리 속에 생각해 놓고 편의점 가서 물건을 고르고 바로 계산한다는 사고가 필자 머리 속에 박혀있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GS25 편의점 평일 야간 23:30 ~ 09:00


 오늘부로 근무 3일차 이다. 솔직히 편의점 평일 야간 알바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시간이 보장된다.' 라는 점이다. 나는 학업도 용돈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이 필요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독서실/고시원 총무' 알바이고, 두번째가 '학원 강사' 알바이다. 이 두가지를 모두 찾아보았는데, 독서실/고시원 총무 자리는 집 근처에서 찾기 어려웠다. 이유는 가까운 독서실에서는 이미 근무자가 장기적으로 고시공부와 총무일을 병행하고 있고, 서울권은 꽤 멀기 때문. 두번째로 학원 강사는 일자리를 구했다. 조그만 고등영어보습학원에서 시간제 영어강사 포지션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시급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근무시간이라든지, 근무환경이 너무 헬이었다. 주 5일, 50분 강의 하루 5번. 퇴근시간 미정 탄력근무제. 즉 학원장의 노예로 되는 길이었다. 또한 작은학원 강사 알바 후기를 검색해보니 선임강사가 본인 강의시간을 떠넘기고 수업 이후에도 계속 남아서 전화업무, 문서작성업무를 계속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사실 편의점 야간 알바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여러 후기를 보고 찾아보니 편의점 야간에 알바를 하면 임금도 족히 지급받을 수 있고, 평일 야간에는 사람도 많이 없어 개인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현재 편의점 야간 평일 3일차인데 하는 일은 매일 똑같다. 거의 군대식 일과랑 비슷한 것 같다. 
 23: 30 - 출근 / 인수인계, 시재점검
 24: 00 ~ 02:00  - 청구 상품 확인 및 진열
 02: 00 ~ 07:30 편의점 당직 대기
 07: 30 ~ 08:00 마무리 청소
 08: 00 ~ 08:45 출근/등교 손님 받기
 08: 50 ~ 09:00 인수인계, 교대, 퇴근

 거의 항상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크게 변수는 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모든 편의점 알바는 꿀이라고 생각하는데 답은 아니다.
 모든 편의점 알바는 꿀이다? No
 편의점 매장 규모가 10평 이상이면 솔직히 쉽지 않다. 그만큼 상품도 진열대도 많고, 청구 상품 받을 것도 많기 때문이다. 청소할 범위도 크고.


 이런 편의점은 피하는게 좋다.
 1. 테라스가 2개 이상.
 2. 편의점 매장 규모가 11평 초과.
 3. 오피스텔 주변, 학교 앞 편의점.
 필자도 사실 편의점 알바 3일차라 잘 모르지만 현재 근무하는 편의점은 테라스도 없고, 일반 허름한 동네라서 야간에 유동인구가 적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주변이라 등교시간 08:00 ~ 부터는 등교 학생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오간다. 오전에 편의점에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아침끼니를 대체할 수 있는 우유, 빵을 사가고 교통카드충전하는 인원이 대부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커피, 담배, 교통카드충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편의점하면서 어려운 점이라면 매장 규모가 14평 정도 되고 진열대도 3개나 있어서 야간에 들어오는 청구 상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변에 인력소시장, 학교가 즐비해 있어서 05시에는 인력소로 출근하는 아저씨들 막걸리 계산하고 술주정 받는게 괴롭고, 08시에는 많은 학생들이 교통카드충전 하는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평일야간이라서 다음 교대근무자가 사장이라서 사장이 꼼꼼히 점검하는 탓에 퇴근시간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3일차인데 아직까지 09시 전에 집에 가본 적이 없다..ㅋㅋ 1일차에는 근로계약서 작성하고, 2일차에는 면접 한 번 더하고 09:30 ~ 10:00에 퇴근했었다. 오늘이 이번 주 마지막 근무 날인데 오늘은 제발 09시 전에 집에 갔으면 좋겠다. 09시 전에 집에 가기 위해서는 청소, 진열, 인수인계 사항이 완벽해야 하는데 솔직히 사장마음을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아니다. 솔직히 어떤 알바생이 똑같은 최저임금 받으면서 피나도록 열심히 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르바이트가 생업이면 모를까) 
 이상 편의점 평일 야간 알바 3일차 후기다.

편의점알바 시작

편의점 알바 시작함



 나는 편의점에서 파트타이머 스태프(Part time staff) 아르바이트(arbeit)를 한다. 2017년 6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시간 대는 19:00- 22:00, 23:30-09:00 이다. 19:00- 22:00까지 내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초등학교 정문 10m 앞 그리고 양쪽에는 독서실 2개가 위치하고 있다. 독서실 자리는 총 190석 정도 된다. 아직은 학기 중이고, 방학도 아니어서 내가 근무하는 시간 대에는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역세권 위치 편의점은 아니더라도, 옆에 1,000 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두개가 있어서 퇴근 하고 맥주를 사는 직장인들이 손님의 주를 이룬다. 월화수목금 평일 하루 세시간씩 근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거의 없다.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 노인분들과 동남아 외국인들이 무엇을 물어봤을 때 의사소통이 원활히 안되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근무를 하면서 사람이 없을 때 책을 읽기도 하고 이렇게 일기를 작성하기도 한다. 최저임금읗 빋더라도 집에서 도보 3분 거리에서 3시간씩 일하니 월 40만원 정도 용돈 마련하는 데는 크게 문제 없다. How can I be dependent ? 아직 월급을 빋아본 적은 없지만, 사장이 월급을 제대로 챙겨줄 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내가 저번에 파트타이머로 근무했던 식당에서도 월급날이 되자 사장이 주휴수당 , 시간외수당 , 휴일 근무수당을 모두 제외하고 '시급(최저임금) X 근무시간'만 입금한 기억이 난다. 나는 입금 확인을 하자 마자 문자로 수당과 시급을 계산한 표를 보여주고 모든 수당을 재입금하기를 부탁했고, 이틀 안에 정확히 다시 입금되었다. 사실 내가 근무한 식당 사장뿐만 아니라 전국에 90% 자영업 사장들이 주휴수당을 고의적으로 제외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 법인데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더 떳떳한 사회. 이것이 헬조선의 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접해 본 어처구니 없는 편의점 손님들.


 1. 잔액 부족카드인 줄 모르고 가지고 있는 모든 카드를 건네주는 사람.
 2. 담배 이름도 말하지 않고 그냥 담배 달라는 사람. Ex) 담배 두갑 주세요. / 어떤 담배요? / 담배 두갑이요. /...
 3. 꼬치음식 담아달라 해놓고 마지막에 안 사겠다고 하는 사람.
 4. 편의점 알바한테 듣기 싫고 쓸데 없는 인생 조언하는 아저씨들.
 5. 편의점에서 쇼핑하는 아줌마들.
 6. ATM 모른다고 0부터 10까지 다 알려달라는 아줌마들.
 7. 물건 훔쳐가는 할아버지.
 8. 이른 새벽에 인력소에서 일 끝나고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술 사고 편의점 앞에서 돗자리 깔고 술 마시는 아저씨들.
(더 짜증나는건 마시고 청소를 절대 안함. -> 치우는 건 알바의 몫...)
 9. 할인 안되는 카드 가지고 할인 되게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10. 1+1, 2+1상품으로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11. 없는 거 자꾸 찾고 만들어 달라는 아줌마들.
 하여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적응되면 다행인데, 언제나 친절을 요구하는 편의점 스태프 포지션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세상에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양하다.
12. ATM기 할줄 모르면서 계속 만지작 거리는 초등학생들, 할머니, 할아버지들
13. 물건 실컷 올려 놓고 비싸다고 안 산다고 도망치는 아저씨들
14. 물건만 주구장창 올려 놓고 계속 고르는 사람들
15. 계산 중 물건 빼달라고 해서 빼줬더니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는 사람들
16. 무엇을 살지 안 정하고 무작정 와서 이것 저것 다 만져보고 진열 흐트려 놓는 사람들.


필자는 편의점에 무엇을 살지 정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기에, 소비자들이 계속 물건을 만져보고 가격 비교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살지 머리 속에 생각해 놓고 편의점 가서 물건을 고르고 바로 계산한다는 사고가 필자 머리 속에 박혀있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