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 근무자 마지막 근무날.


나의 앞 시간대 근무자가 오늘부로 마지막으로 나온다는 통보와 함께 사라졌다.


이전 같았으면 교대 이후에 쓰레기나 물건 진열 같은 것은 도맡아서 해야하는데 어제 부터 마지막 날이 다가온다고 교대를 하자마자 퇴근했다.


적당히 정리를 해놓고 가면 좋으련만 정말 심각한 정도로 일을 안하고 가니 다음 시간 근무자인 나의 기분은 토나올 뻔 했다.


그는 약 6개월 간 한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가 마지막 퇴근을 하고 인사를 할 때 표정은 마치 전역일 날 위병소를 통과하는 전역자의 표정과 흡사 유사했다. 


나도 마지막날 일도 안하고 퇴근하고 싶다. 그렇지만 나의 다음 근무자는 점장이라서 어려울 듯 싶다.


일 안하고 퇴근하는 게 한편 부러웠지만, 그가 싼 똥을 내가 다 치워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분개했다... 


더 이상 이 편의점에 오지 않을 사람에게 근무태도로 법절 처벌을 가할 수 있는 부분도 없고..

편의점 짤린 썰 part 2


어느 때와 같이 일하고 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알바천국 사이트에 들어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 이름을 검색해보니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간대에 새로운 근무자를 뽑고 있더라...


내가  새로운 구인광고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점장이 나에게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구해서 나를 해고시킬 생각이었다는 점에서 약간 서운했다.


그런데 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니겠습니까..


나도 점장이 그만두라고 말 할때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일도 똑바로 안했다.

그리고 만약에 당일에 그만두라고 할 것을 대비해서 근로계약서 사본 좀 보내달라고 하고 '해고예고수당'에 대해서 완벽한 준비를 했다.


그래서 만약 내일부터 그만 나오라고 해도 고용노동부에 가서 '부당해고'로 진정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많은 알바생들이 고용노동부에 가서 진정을 넣고 점장 혹은 사장이랑 삼자대면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왜 두려워하는가 !!


고용노동부에서 사장이랑 삼자대면이 끝나고 뒤에서 맞을까봐? 


맞으면 오히려 좋다! 또 다시 경찰에 가서 피해진술을 하면 된다!!ㅋㅋ


고용노동부에 사장이나 점장을 대상으로 진정서를 넣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은 당신이 아닌 사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즉 잘못을 한 사람은 사장인데 정의를 위해 사투하는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가!! 당당해지자!!



우왕ㅋ굳

2017.10.24 Tuesday.


우왕ㅋ굳.


편의점 새벽에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취한 70~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와서 술 좀 가져오라길래, 

"할머니 편의점은 셀프서비스입니다. 술 종류도 워낙 많아서 본인이 직접 가져오셔야 해요." 라고 했다.


근데 가져오면 7,000원 팁으로 주겠다고 할머니가 그랬다. (술을 10,000원으로 계산하고 거스름돈은 나 가지란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어떤 걸로 가져올까요?" 라고 되물었다.


나도 학생이고 돈이 궁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고되게 야간에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 할머니가 가시고 나를 되돌아 볼 때.. 인간이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지 깨닫게 됐다.


맨처음에 오자마자 그냥 가져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처음에 할머니한테 말했듯이 똑같이 말한다. 그리고 위 모범답안 또한 편의점 본사에서 진상 대처를 위해 실시하는 교육 내용이기도 하고..


근데 나는 할머니가 준다는 7,000원에 혹해서 나의 서비스를 팔았다..


뭐 할머니한테 술 가져다주고 계산해서 팁 받은게 이게 나쁜 것은 아닌데(왜냐하면 서로가 원하는 것을 거래한 것이기 때문), 정말 나중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사건이 내 앞에 놓일 때 돈을 선택할까봐 두려웠다. 


사실 그냥 잘 구분하면 될듯.. 이번 사건은 그냥 기분 좋은 건수로 기분 좋게 생각하면 좋을 듯... 


...그 할머니 자주 왔으면 좋겠다.. 나도 알바 짧고 굵게 하고 빠르게 그만두게ㅋㅋㅋ

장사 안된다는 편의점 사장님.


내가 근무했던 편의점 점장은 매일 같이 나에게 "장사가 잘 안된다. 매출이 하락세다." 등등 이런 말들을 자주 했다.

이 외에도 "쓰레기 분리수거 할 때 종량제 봉투가 비싸다.",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 등등..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점장 말이 전혀 옳지 않은데 나에게 거짓말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점장이 스스로 편의점 계약할 때 24시간 계약해놓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니 어쩌니. 쓰레기는 손님들이 버리는 건데 쓰레기가 많다니 적다니. 영수증 조회 해보면 손님 객수는 매일 일정한데 매출이 줄고 있다.. 등등 믿기 어려운 말 뿐만 아니라, 아무리 사실이더라도 편의점 알바한테 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 가지고 알바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을 보자니 너무 어이 없었다.


그 편의점은 하루 매출이 500만원에 가깝고, 그중 하루 현금 매출은 160만원에 가깝다. 담배는 하루에 40보루 가까이 팔린다. 그런데도 자꾸 장사가 안된다느니 하니 최저시급 받고 힘들게 일하는 알바생들 입장에서는 듣자니 언짢다. 

 편의점 상권이 임차료가 비싼 지역도 아니고 외곽이고, 이것저것 아무리 다 공제해도 점장 입장에서는 최소 400~500은 기본으로 가져갈 것 같았다. 


금고입금은 20만원 단위로 할 수 있는데 하루에 7회 8회를 기본적으로 한다..


그리고 하루 평균 편의점 방문 객수는 600명...


아래는 센터박스 하루 물량 입고 수와 가격...(아래 사진은 우유, 유제, 빵, 도시락 등등 제외하고 오직 담배, 음료, 과자만 포함해서 400이 넘음...)



To. 매일 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나에게 말하는사장님.


 사장님. 편지를 씁니다.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장사가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듯이 말씀하시는 것 압니다.

그런데 저보고 어쩌라고요. 장사가 안되는게 제 잘못입니까. 제가 일을 못 해서 장사가 안되는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너가 일을 안해서 장사가  안 된다." 라고 말해주세요.

매일 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하니 저도 매일 듣다보니 어쩌라는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제 친구들 가족들 친척들 모두 불러서 여기서 뭐라도 살까요.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 아무리 사실이어도 제가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일까요.

아니면 이번 달 월급이 밀릴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인가요.

사장님. 만약 월급이 밀린다면 저는 예고 없이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신고합니다. 임금체불 가산 이자도 받아낼 것입니다.

장사가 안 된다고 저에게 말해봐야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저는 사장님이 시키시는 일을 할 뿐이고, 정말 장사가 잘 되다가 안되는 것이라며 탓해야 할 것은 본인의 경영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편의점 하면서 제일 빡치는 유형


Level.O


 - 그냥 반말 하는 아재들. 편의점이 놀이터인 마냥 뛰노는 초딩들


Level. 1


 - 개념이 슬슬 없기 시작하는 노인층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에게 보상 받고 싶아하는 심리가 작동하는 시기의 인간들. 


  - 물건 계산 안하고 먹기. 먹고 나서 계산하기. / 물건 훔치는 유형.


 - 1,100원 짜리면 1,000원만 동전으로 내고 도망가기.



Level. 2


 - 안되는 것도 되게 해달라는 아줌마충.


 -  이거는 어디서 사면 싼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싸냐. 나 물건 고를 동안 이것 좀 해줘라. 


  - 라면은 안 샀지만 젓가락 10개만 서비스로 줘라.


  - 한손으로 물건을 가져갈 수 있지만 봉지 2개만 챙겨줘라.


  - 커피믹스는 안 사지만 설탕 10스틱만 챙겨줘라.


 - 아이스크림은 안 샀지만 숟가락 5개만.


 - 아이스커피는 안 샀지만 애들 음료 마시기 쉽게 빨대 3개만.


 <일례>  : 어떤 미친 맘충새귀가 포장된 소시지를 고르고 있었음. 하나를 고르고 다른 하나는 유통기한 지난 거 본인이 발견했다고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하고 잽싸게 하나를 가방에 넣고 편의점 문 밖으로 나갔음.

 나는 당연히 손놈새끼 보다 느리지 않았고 붙잡아서 "일단 보여주시죠" 하고 보니까 이미 다 뜯고 나서 유통기한 지났다고 우기는 거임. 막상 또 보니까 유통기한은 한달 남은 거였음. 사건날짜2015.10.11였더라면 소시지 유통기한은 2015.11.10이었음. 이러면서 지났다고 계속 우겨서 "됐고, 그냥 가져가세요. 지금 무전취식, 절도로 신고할게요." 라고 길바닥에 버리고 가더라. 

 나도 줍지 않고 그냥 편의점으로 돌아와서 바로 신고했고. 

 맘충이 자기가 버린 뜯어진 소시지를 들고 다시 돌아와서 계산하고 가더라.

 진짜 맘충들이 대가리가 어떻게 된게 분명하다. 


 - 편의점은 서비스 제공하는 곳이니까 분리수거 좀 여기서 하겠다.


  - (진짜 맘충들은 못 이김. 당연히 안되는 걸 가지고 "다른 데는 해준다~" 이 지랄함. 그러면 다른데 가서 서비스 제공 받으라고 하면 "여기는 서비스 왜 이러냐~" 이 지랄함. 암 덩어리랑 다를게 없음.)



Level. 3


 - 노숙자, 빈곤층(돈없는 자취생, 공시생)


 - 이 레벨은 레벨2의 내용을 모두 포함함.


  - 훔쳐가는 것은 물론이고, 1,200원 찌리면 1,000원 내고 도망감.


 - 그러면서 현금영수증, 포인트 카드, 할인 카드를 가지며 권리 요구함.


-  물건은 많으면 3개, 기본 한 두개 사가면서 계산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림.


 - 진짜 사람 빡치게 하는 유형임. 


  - 개념 없는 외국노동자들. (내가 했던 동네에서는 노가다 막노동하는 동남아 사람들이 많았음. 한국말 잘 못하지만 최대한 아는 것으로 크게 말함. 크게 말하면 상대방이 잘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노가다 뛰는 애들이라 실내 공공장소 에티켓 개념이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그래서 나는 중국어, 영어도 조금 할 줄 알기에 중국어랑 영어 섞어서 말해보라해도 끝까지 누구도 못 알아들을 한국말로 크게 찡찡댐. 결국에 그냥 안 도와줌. 도와주려 해도 고집을 안 꺾음. 병신임. 이 뿐만 아니라 절도 범죄비율도 많고, 다른 손님 물건을 훔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됨.)



LEVEL . 100


 - 끝판왕. 이길 수 없는 레벨.

 구속, 체포까지 이어지는 레벨.


 - 편의점 내부에서 소변, 대변 보기.

 

 - 위법 행위를 즐기는 몰상식한 인간들. (편의점 내부 음주, 상의 탈의 등등..)


 - 반말하면 신고한다 해도 계속하는 인간들. 결국엔 체포됨. (모욕죄 등등으로..)


 - 개인재산파손하는 유형. 


  - 편의점 근무자 욕하고 때리고 침뱉고 등등


 - ATM 고장 났다하고 열어보라고 한이후 돈 가져가는 인간.


  - 냉장고에 있는 소주 40병 다 구매하겠다고 하고 가져오라 한 다음에 카운터에서 돈 절도하는 인간.


 - 영업방해죄, 절도죄, 폭행죄, 모욕죄, 무전취식, 사기죄 등등이 해당됨.


 (이런 범죄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는 점이 밉게 느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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