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된다는 편의점 사장님.


내가 근무했던 편의점 점장은 매일 같이 나에게 "장사가 잘 안된다. 매출이 하락세다." 등등 이런 말들을 자주 했다.

이 외에도 "쓰레기 분리수거 할 때 종량제 봉투가 비싸다.",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 등등..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점장 말이 전혀 옳지 않은데 나에게 거짓말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점장이 스스로 편의점 계약할 때 24시간 계약해놓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니 어쩌니. 쓰레기는 손님들이 버리는 건데 쓰레기가 많다니 적다니. 영수증 조회 해보면 손님 객수는 매일 일정한데 매출이 줄고 있다.. 등등 믿기 어려운 말 뿐만 아니라, 아무리 사실이더라도 편의점 알바한테 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 가지고 알바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을 보자니 너무 어이 없었다.


그 편의점은 하루 매출이 500만원에 가깝고, 그중 하루 현금 매출은 160만원에 가깝다. 담배는 하루에 40보루 가까이 팔린다. 그런데도 자꾸 장사가 안된다느니 하니 최저시급 받고 힘들게 일하는 알바생들 입장에서는 듣자니 언짢다. 

 편의점 상권이 임차료가 비싼 지역도 아니고 외곽이고, 이것저것 아무리 다 공제해도 점장 입장에서는 최소 400~500은 기본으로 가져갈 것 같았다. 


금고입금은 20만원 단위로 할 수 있는데 하루에 7회 8회를 기본적으로 한다..


그리고 하루 평균 편의점 방문 객수는 600명...


아래는 센터박스 하루 물량 입고 수와 가격...(아래 사진은 우유, 유제, 빵, 도시락 등등 제외하고 오직 담배, 음료, 과자만 포함해서 400이 넘음...)



To. 매일 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나에게 말하는사장님.


 사장님. 편지를 씁니다.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장사가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듯이 말씀하시는 것 압니다.

그런데 저보고 어쩌라고요. 장사가 안되는게 제 잘못입니까. 제가 일을 못 해서 장사가 안되는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너가 일을 안해서 장사가  안 된다." 라고 말해주세요.

매일 같이 장사가 안된다고 하니 저도 매일 듣다보니 어쩌라는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제 친구들 가족들 친척들 모두 불러서 여기서 뭐라도 살까요.

장사가 안된다는 것이 아무리 사실이어도 제가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일까요.

아니면 이번 달 월급이 밀릴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인가요.

사장님. 만약 월급이 밀린다면 저는 예고 없이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신고합니다. 임금체불 가산 이자도 받아낼 것입니다.

장사가 안 된다고 저에게 말해봐야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저는 사장님이 시키시는 일을 할 뿐이고, 정말 장사가 잘 되다가 안되는 것이라며 탓해야 할 것은 본인의 경영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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