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근처 인력사무소]
 현재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 근처에 인기 좋은 인력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인력사무소가 문제다. 인력 사무소에서 구직하는 인원 100%가 40대 이상 남성이다. 대다수가 본 직장을 잃고 막노동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일 것이다. 
 나는 오늘 인력사무소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비판하려고 한다. 사무소에 출퇴근하는 아저씨들이 매일같이 편의점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사고, 어떤 분은 종종 출근 전에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고 출근한다. 그러면서 사장하고 친한 친구다. 사장하고 초등학교 동창이다. 라며 종이컵을 무료로 달라는 사람도 있고, 다시는 편의점에 안오겠다며 나에게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에게 얼마 받냐고 묻기도 한다. 최저시급 6,470원 받는다고 하면 자기네들은 일급 25만원 받는다고 자랑한다.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네. 부럽습니다." 이러고 만다. 이렇게 고소득자분들이 종이컵 50원 내는게 그렇게 아까울까. 
 그렇게 훔쳐간 종이컵 몇십개는 내 알바비에서 감액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느날은 일 안가는 날이라고 오전 04시 부터 08시까지 소주랑 막걸리를 여럿이서 계속 마시더라. (하여튼 술도 문제고, 아저씨들 인성 자체도 문제다.) 안주를 사는 줄 알았더니만, 술•담배 많이 팔아줬으니 안주를 공짜로 달라는거다. 이렇게 말만 하면 참 좋은데, 이 아재들은 있는게 힘밖에 없어서 무력 쓰는걸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식빵 및 인스턴트 식품을 훔쳐가려고 시도하다 적발되었다. 또 술 취한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와 계속 술을 사갔다. 조용히 계산하고 가면 좋으련만 소주랑 병맥주를 냉장고에서 꺼내고 카운터까지 오는데 던져서 깨버렸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음주상태로 사건을 저지른 것은 경범죄 사유가 아니라 가중처벌 사유다. 그 아재 한 두 사람이 너무 꼴뵈기 싫어서 그냥 내가 청소할테니까 계산만 하고 나가라고 했다. 되래 나에게 부모님 안부를 묻고, 나보고 뭘 잘했냐고 돈을 내라고 하는거냐고 했다. 더 이상 말하기 귀찮고 상대하다가 더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아 그냥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 경찰에게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한다. 신고했는데 신고 후 십오분 후에 오더라. 내가 그 아재들 그냥 조용히 집 가라고 일르고 편의점 일행, 소비자들이 말리고 사건이 종료된 이후였다. 경찰은 오자마자 왜 술병들이 깨져있냐고 물었고 별거 아니네라고 혼잣말하며 다시 복귀했다. 나는 최소한 증거확보를 위해 사건현장 사진찍거나 CCTV영상 파일을 달라고 할 줄 알았다. 
 출근하기 위해 술마시는 사람이 지구에 실존하는지 처음 알게됐다. 진짜 뭐같은 인간레기들 많다.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망나니 아재 일행이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술값을 몇병 계산하고 갔다. 사실 이전에  깨진 술들은 내가 다 계산했었다. 그 아재는 술값을 무료로 기부한 셈이다. 좋아할 사람은 사장말고 없는게 팩트다...)

편의점에 자주 오는 단골 고등학생이 있다.



이제 곧 수능이다.


사실 나는 그가 고등학생 몇학년인지 모른다.


1학년일 수도 있고, 2학년일 수도 있고, 3학년일 수도 있는데


분명히 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수학능력평가 시험을 볼 때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잘 쳤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 수능에 응시했다.


그를 1등이라도 올려주기 위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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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단골 고등학생 ]

 편의점에 매일 같은 시간에 컵라면, 빵 등 간식거리를 사가는 한 남자 고등학생이 있다. 그는 매일 학생증 체크카드로 결제하곤 하는데 나름 동네에서 저명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가 매일 사가는 음식들을 보면 저렴한 컵라면 혹은 빵이 고작이었다. 저녁시간에 오는데 1,000원 ~ 2,000원 짜리 음식으로 편의점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새벽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공부를 하더라도 체력이 중요하고, 배가 고프면 집중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시간 일분일초가 굉장히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편의점 혹은 길거리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먹을 것을 빠르게 고르고, 곱씹으며 먹기보다 삼키고 흡입한다. 그런데 그 학생은 조금 달랐다. 매일 인사하고 별 것도 아닌 것에 감사하다고 하는 모습이 나를 매우 기분 좋게 했다.
 나는 오늘 그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었다. 그는 오늘도 역시 850원  육개장 컵라면 하나를 계산했다. 나는 그에게 샌드위치, 음료수를 선물하며 공부하더라도 체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떻게보면 꼰대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그 학생이었다면 편의점 아저씨에게 살짝 감동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그 남고등학생이 이번 기말고사를 더불어 입시에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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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린 답변...


Comment #1.



ㅂ... 별의별 해괴한 경우가 다 있군여... 히엑..

 [실화 - 편의점 알바가 웃은 썰]
 
 야간 알바 도중 진짜 엄청나게 웃은 썰이 생겼다. 
 평일 새벽 5시 매일 오는 노가다 뛰시는 아저씨들이 있다. 대부분 기혼이신 것 같다. 
 그 중 한 아재가 오늘 조금은 안 좋은 표정으로 담배랑 커피를 사갔다. 그리고 나서 편의점 테라스에 앉아서 담배 피고 있는데 어떤 한 아지매가 와서 그 아재한테 뜬금없이 쌍욕, 부모욕과 함께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니가 뭔데 내 앞길을 막아!" 라고 했다. 아재는 계속 "알았으니까 가.. 알았다고 헤어지자. 꺼져라." 이런 식으로 대응함. 아지매는 계속해서 진짜 끝도 없이 계속 울면서 "개xx야 니가 뭐냐고! 니가 뭔데 내 직업을 막아! 니가 뭔데 내가 일을 못하게 하냐고! 이 xx야!"(xx은 입에도 담기도 무서운 욕임. ) 아재는 "알겠으니까...가줘라..꺼져..나는 너가 그 일 하는게 아니라고 본다..나를 만나면서 그러냐"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걸 계속 듣다보니까 아지매 직업이 매춘부라는 사실을 알게 됨. 기혼 매춘부의 남자친구가 아재였고, 기혼 아재의 여자친구가 매춘부 아지매였음. 아재는 여자친구가 매춘하는게 싫어서 아지매 직장에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한거고, 아지매는 남자친구가 해준 것도 없으면서 자기 밥벌이를 말아먹었다고 이제 어떡할거냐고 난리치는 상황이었음. 결국에 아지매는 아재를 몇대 때리고 그랬는데 아재는 도망가고 무시함. 

 요약
 1. 매춘부 아지매랑 막노동러 아재랑 둘다 바람난 사이인데 싸움.(둘다 기혼)
 2. 싸운 이유는 막노동러 아재는 여자친구(매춘부 아지매)가 사창가에서 일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아재가 아지매 사무실 가서 그만두겠다고 함.
 3. 매춘부 아지매는 막노동러 아재가 본인한테 해준 것도 없으면서 자기 직장을 잃게 했다고 빡쳐서 아재 때리고 쌍욕함.
 4. 헤어짐.
 5. 둘다 개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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