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스크래치 봉사 후기!
오늘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가르쳤습니다. 요즘 학교에서은 엔트리라는 국산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데 스크래치로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스스로 해보는 시간을 주었는데 학생들이 컴퓨터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해서 잘 따라왔습니다! 사실 앞에 앉은 친구들이 더 열심히하고 뒤에 앉은 학생은 목소리가 잘 안들렸는지 어려워 하더군요!

그래도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학생들이 아무 사고 없이 잘 따라와줘서 감사했습니다. 아직까지 초등학생 친구들이 굉장히 순수하고 컴퓨터를 즐겼습니다. 이전 세대들 보다 잘 따라오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요즘은 초등학생들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이런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서 더 잘 따라오는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잘해질 것이라고 믿어요.

교육 봉사활동 1년 동안하면서 느낀점


  오늘은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글을 작성한다. 이제 2주 후에 있을 마지막 수업을 마치면 다시 언제 교육봉사를 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정말 뜻 깊은 활동이었음에는 확실한다. 나 같이 무기력한 사람이 시간에 맞춰서 강의 출석하고 학생들 가르치려고 수업 준비하고 먹을 것도 가끔 사가고 나름 열심히 살게하도록 도와주는 활동이다.

2018년 가장 마지막 가르친 친구는 곧 고등학생 2학년이 되는데 문과 학생이다. 문과 학생이라도 고등학교 기본 수학 1, 수학 2, 미적분 1 까지는 배우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친구는 자신이 문과 성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수학과 과학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자 열심히 왔다. 이 친구는 매우 성실하다. 한 번도 빠짐 없이 모든 수업에 참석했고, 한 번도 늦은 적도 없다. 가끔 숙제를 안 해 오기는 했지만 모르는 부분은 체크를 하고 모르니까 가르쳐 달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열심히하려고 노력했다. 곧 있을 시험을 걱정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 성적이 항상 발목을 잡았고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럴 때 마다 틀려도 괜찮고 틀리면서 배우는 거라고 격려해주어도 무기력해 했고 수학과 과학은 정말 하나도 재미 없다고 했다.


 어느 날 인수분해와 합성함수를 가르쳤다. 곧잘 따라했다. 문제는 수업을 할 때만 잘 따라하고 혼자 하라고 하면 기억이 안난다거나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그랬다. 나는 그 친구가 무엇이 부족한지 너무 잘 알고 있고, 그 문제점을 해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도 너무 간단하다. 학생의 문제점은 집중력과 무엇이 틀렸는지 어떻게 하면 정답을 맞출 수 있는지 ( 더 알려고 ) 노력하지 않는다. 해결책은 너무 간단하다. 간절해져야 한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을 때의 자신을 상상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것이다. 정말 아쉬웠다. 그 친구가 정말 열심히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안 좋은 예상을 하자면 목표하는 학교에는 지금처럼 노력해서는 합격이 어려울 것 같아 정말 아쉽다. 모든 노력을 공부에 쏟는 열정을 보여주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냥 Just becaus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1218 finally got home  (0) 2018.12.18
12162018 the last day in the dormitory  (0) 2018.12.17
외국인 룸메이트 한 학기  (0) 2018.12.12
선택과 집중 II  (0) 2018.11.24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0) 2018.11.20

2018. 11. 13 멋진 고등학생


오랜만에 일기를 쓰는 것 같다. 오늘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교육봉사하러 가는 날이다. 이전에 가르치던 학생은 공부와 적성이 안 맞는 것인지 그만두었다. 어린 나이에 중학교 수준 공부도 못 따라오면 큰일인데 아르바이트한다고 연락도 안되고 공부하러 센터에 안 온다. 알아서 잘 살 것이라고 믿는다.

이전 학생은 사라지고 오늘부터 새로운 학생을 받게 되었는데 이 학생도 다른 학생들과 같이 목표가 나름 뚜렸했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고등학생 친구들 대부분 목표가 제법 뚜렷하고 계획성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17~19살 나이에 23살 때 까지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보통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새로운 학생을 처음 보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어서 많은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단순한 내용을 다루었고,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기 위해서 가장 쉬운 부분만 슬쩍 봤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하고 잘 따라오는 것이 보여서 뿌듯했다. 그 친구는 얼마나 오래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하는만큼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계획이 뚜렷한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나도 모르게 가졌다. 나도 나름 고등학생 때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당장 내일 무엇을 할지도 잘 모르겠다. 학교를 다니면서 계속해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누군가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하지만 전혀 아니다. 멋진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오늘 자극을 받고 열심히 살 것이라고 매일 하는 다짐을 다시 한번 굳게 했다. 세상 사람 누구든지 배울 점이 많다. 이 친구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

'그냥 Just becaus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과 집중 II  (0) 2018.11.24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0) 2018.11.20
기숙사 룸메이트가 중요한 이유  (0) 2018.11.05
기숙사에서 살기 싫은 이유  (0) 2018.11.05
What I hate about college dormitory life  (0) 2018.11.05

2018. 10. 20 토요일 교육봉사 느낀점


오늘 봉사를 하고 느낀 점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려고 적는다.

교육봉사를 중학교와 초등학교, 그리고 또 자퇴생 혹은 경제적으로 교육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수학, 영어 등 기본적인 과목들을 가르쳤다.


봉사를 7개월 연속적으로 한 곳에서 하면서 느낀 점

 1) 요즘 학생들은 먹을 것으로 보상을 느끼지 않는다.

 2) 초등학생들은 연예인을 좋아한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 때, 여자 초등학생들은 '워너원 (Wanna One), 'BTS(방탄소년단)' 을 좋아했다. 남자 초등학생들은 가수, 아이돌, 연예인들에 대한 큰 관심은 없어 보였다. 다만 남자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무척 좋아했다. 아직까지도 서든어택, 리그 오브 레전드(롤), 오버워치, 배틀 그라운드, 메이플스토리 2 등등 게임을 하고 있었다.

 3) 여자 초등학생들이 남자 학생들 보다 훨씬 조용했다. 남자 아이들은 까불고 말도 많았지만, 반면 여자 아이들은 수업에 잘 따라오고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4) 남자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

 5) 남자 학생, 여자 학생 모두 스마트 폰, 핸드폰에 관심이 많았다.

 6) 여자 학생들은 부모님이 하라는 것에 대해 싫은 티를 조금은 내지만 잘 따르는 편이었다.

 7) 남자 학생들은 부모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싫은 티를 많이 내고 열심히 따르지는 않았다.

 8) 숙제는 대체적으로 여자 학생들이 성실히 잘 해왔다.

 9) 부모님의 소득 수준에 따라 학생들의 의복과 말투가 달랐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랬었다.)


기억날 때 적어보고 싶었다. 일기 끝.

교육봉사 방학하기 마지막날


교육봉사 후기 -  교육봉사 방학 전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날인 만큼 수업을 더 하고 싶었지만,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수업 듣는 것은 고문과 다를 것이 없어보였다. 수업 대신 지금까지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종이에 적어서 제출하는 것으로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했다. 피드백을 적으라고 했을 때 빨리 적은 사람에게 다과를 제공하겠다고 하니, 다들 열심히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인간은 무엇을 할 때 동기부여가 필수요소인 것 만큼은 확실한 것 같다.)

지금까지 수업 내용, 수업 방식, 커리큘럼, 시설, 숙제 등등 많은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자유롭게 적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예상과 다르게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았을 것 같은 학생도 피드백은 열힘히 적고 있었다. 눈 앞에 놓인 다과를 놓치기 싫어서 인지, 진심이 담긴 내용을 적느라 열심히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예상을 깬 모습만큼은 분명했다.

좋았던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적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좋았던 점 보다는 개선이 필요한 점의 내용이 더 많았다. 좋았던 점도 공통된 점이 많았고, 개선이 필요한 점도 공통된 점이 많았다. 아이들은 드러나지는 않아도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많은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이후에 어떤 삶을 살게될 지, 어떤 곳에서 성장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들도 학습을 하고 나도 학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어떤 학생을 가르치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좋은 경험을 하기를 소망한다.


내가 가르친 학생들은 사실 공부에 흥미도 없고,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공부하는 것 보다 그림을 그리고, 빨리 돈을 벌고 싶다고 했다.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빨리 철이 든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가르친 것이 간단한 수업이고, 그들은 수업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이상.


'그냥 Just becaus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름을 이겨내는 힘  (0) 2018.09.29
공부를 하다보면  (0) 2018.09.29
자신의 형편을 알아보는 방법  (0) 2018.06.27
세상에는 부자가 많다  (0) 2018.06.27
자아성찰 하는 글 part1  (0) 2018.06.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