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학위 꼭 필요할까?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대한민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요할까? 필자가 말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최소한 필자는 대학 학위가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회사에서 대학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방향이 뚜렷하다면 정말 학사 학위는 비싼 종이조가리에 불과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수 많은 스포츠 스타들, 수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대학 학사 학위를 필수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가?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실직자 200만명, 공무원 시험 준비생 40만명, 대학 학사 학위자 중 40%는 실업자. 라는 키워드를 뉴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뉴스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이것 보다 더하다. 그래서 특성화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취업을 한 이후에 대학교에 진학해도 늦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시곤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특성화고 졸업생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을 해도 TO가 따로 배정되어있고, 공기업에 취업하려고 해도 TO가 따로 있다. 심지어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해도 특성화고 졸업생 전형과 재직자특별전형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고 하기 전에 "왜?" 이 것이 자신에게 필요할지부터 생각해보면 더 깊고 진지한 대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1)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진학 현실


이전 내용에서 다룬 내용의 확장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전 내용에서는 특성화고 학생이라고 100% 취업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글을 작성했는데요. 이편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 중 나머지 40%는 어떻게 하다 진학을 하게 된 것일까 라는 내용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100%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전교생들 중 40% 정도는 진학을 하게 됩니다. 몇몇 친구들에게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대학교 진학까지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아래와 같이 일관된 모습을 보이며 대답해주었습니다. 용기있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김ㅁㅁ : 고졸 학력으로는 미래에 회사에서 일하는데 무시당하고 그런 것이 싫어서 2학년 때부터 수능을 준비했다. 해외에서 살기 위해서도 학력이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어느 정도 주는 영향이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더 심한데 고졸 학력으로 살아갈 용기가 없다.


익명 이ㅁㅁ :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진로가 바뀌게 되었다. 중학생 때는 호텔에서 요리하는 쉐프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간호사가 되고 싶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문대학교 간호학과 학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도 고등학교 2학년 초기부터 마음 잡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수능을 잘 봤으면 좋겠다.


익명 최ㅁㅁ : 저는 사실 특성화고에 아무 생각 없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진로에 대해 확고한 목표가 있었는데, 저만 없는 것 같아서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저는 지금 '군장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군장교 역시 최소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야만 될 수 있는 직업이라서 저는 특성화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기 보다 장교가 되기 위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될 것 같다.


고졸 학력자로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맞는 말도 아닙니다. 학생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 연재를 이어나가겠습니다. 12편을 기대해주세요.


이ㅁㅁ, 최ㅁㅁ 학생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맞습니다. 어느 특정 직업 같은 경우에는 대학 학위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력에서부터 지원자격이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고졸자로서는 직업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ㅁㅁ, 최ㅁㅁ 학생이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다른 곳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더욱 더 성숙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취업 현실


 특성화고등학교는 다른 일반 고등학교와 다르게 직업 교육에 맞춰진 특성화 교육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부와 교육청에서도 직업교육에 맞춰진 지원을 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반드시 직업 교육만 받고 졸업하거나, 졸업했을 때 반드시 구직을 할 필요는 없다. 모든 선택은 학생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열려있다.

취업을 할 지, 대학교로 진학을 할 지는 학생들이 선택한다. 하지만 학교 교육이 취업 교육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볼 때는 특성화고 학생들 보다 대학 교육에 맞춰진 학생들을 뽑기 원한다고 한다. 

당연한 내용이다.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마케팅 포지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마케팅 인턴십 경험이 있는 경영학과 출신이 농업대학교 채소학과 인턴십 내용이 없는 지원자 보다는 경쟁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그래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가장 학교 덕을 보고,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시간에 취득한 자격증과 전문 교육 내용을 내세워 취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할까? 취업 실적에 있어서 교직원은 조금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순전히 취업한 학생 수는 학교마다 매우 다변적이다. 필자가 방문한 학교로만 봤을 때는 졸업생들 중 60%가 취업을 하고 40%는 졸업 이후 진학을 하거나 새로운 길을 찾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군대를 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사실 취업 수는 중요하지 않다. 취업한 학생 숫자 보다는 취업의 질과 학생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더욱 중요히 평가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국에 어떤 학교에서 전교생들 중 60%가 취업을 할까?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만약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현재 특성화고등학교 재학생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틀린 내용이 있으면 바로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9)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재직자특별전형이란?


재직자특별전형이란 선취업후진학 제도라고도 많이 알려져있다. 재직자특별전형은 특성화고 졸업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대학입시제도 중 하나이다. 3년 이상 건강보험료납부자에 한해서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대학 마다 다르지만 군복무기간도 인정해주는 학교가 있다.

재직자특별전형 (선취업후진학 제도)의 목표와 취지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고졸 학력으로 근무하지 않고 끊임 없이 배울 수 있도록, 고등교육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제도이다. 재직자특별전형 역시 특성화고졸업생들 중 건강보험료납부를 3년 이상 한 사람들에 한해서 지원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률이 3:1을 넘지 않는다. 2018년 기준으로는 경쟁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응시자들 중 건강보험료 3년 이상 납부기록이 잘못되어있다거나, 지원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이 실수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서 허수도 많다고 한다. 대부분 잘 준비해서 지원하면 대부분이 합격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필자의 사촌도 특성화고를 졸업한 이후에 은행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으로 서울에 있는 명문대에 쉽게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 등록금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고,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연계된 학과는 대부분 실제 산업과 연계된 경우가 많으며, 연계학과를 지원해주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장학금도 잘 나온다고 한다.


특성화고 졸업해서 회사에서 3년 이상 성실히 근무했을 뿐인데도 대학도 무료로 진학하고 쉽게 진학할 수 있다. 그리고 졸업하면 정규 학사 학위가 나오기 때문에 전혀 차별이 없다.


필자가 특성화고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놀란 점은 국가와 정부 차원에서 특성화고에 지원해주는 내용이 많고 정말 좋다는 점이었다.


1. 고등학교 다니면서 교육비, 등록금도 전면 무료.

2. 고등학교 다니면서 급식비도 거의 무료.

3. 9급 공무원, 부사관, 공기업, 공공기관의 고졸자 TO가 따로 존재.

4. 재직자특별전형으로 대학교도 쉽게 진학 가능. 장학금도 나온다.


특성화고가 이전 처럼 직업학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어떤 교사가 있을까?


특성화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어떤 교사들일까? 특성화고에 근무하는 교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라면 크게 2가지 교사?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특성화고는 차별화 된 교육을 추구함으로 교사의 종류도

일반계 고등학교 보다 많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는 임용고시를 합격한 교사(모두 같은 시험을 합격)와 교직원들이 있다면, 

특성화고등학교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도덕, 미술, 음악, 체육을 가르치는 교사가 똑같이 있다. (모든 전국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공통 과목 같은 경우에는 임용고시를 합격한 교사다.)

하지만 특성화고등학교는 일반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설립된 고등학교가 아니라, 직업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특화된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실습 교육이 필수이다.

실습교육을 가르치기 위한 전문 강사를 섭외한다. 전문 강사는 대부분 현직에서 몇년이상 경력이 있고, 어느 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지 교직원들이 철저히 준비한 이후에 매학기 혹은 매년 계약을 맺게 된다.

시간 강사라고 무시할 것이 아닌 전문적으로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문 강사는 실습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산업에서 필요한 교육만 골라서 집중 교육한다.


그리고 1, 2학년 때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의 진로에 크게 관여하지 않지만, 고3 교실을 맡은 담임교사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진로는 어떤 방향인지 모두 확인하게 되어있다.

담임교사가 모든 학생들을 조사하고, 학생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자기소개서, 복장, 태도, 진로, 면접, 인터뷰 등등 최대한 많은 분야에서 섬세하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고3 담임 만큼 큰 직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사선생님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직업 교육에 집중화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엄격한 부분도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매일 매일 친절하게 대해주다 보면 학생들이 산업에서 오히려 적응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를 줄곧 봐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성화고 교사라고 해서 무식한 교사이고 일도 안하는 교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독일에서는 오히려 일반 고등학교 보다 김나지움 교사가 더 권위있고 명성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특성화고는 여러모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정부 차원에서도 많이 지원을 해주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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