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짤린 썰 part 2


어느 때와 같이 일하고 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알바천국 사이트에 들어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 이름을 검색해보니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간대에 새로운 근무자를 뽑고 있더라...


내가  새로운 구인광고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점장이 나에게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구해서 나를 해고시킬 생각이었다는 점에서 약간 서운했다.


그런데 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니겠습니까..


나도 점장이 그만두라고 말 할때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일도 똑바로 안했다.

그리고 만약에 당일에 그만두라고 할 것을 대비해서 근로계약서 사본 좀 보내달라고 하고 '해고예고수당'에 대해서 완벽한 준비를 했다.


그래서 만약 내일부터 그만 나오라고 해도 고용노동부에 가서 '부당해고'로 진정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많은 알바생들이 고용노동부에 가서 진정을 넣고 점장 혹은 사장이랑 삼자대면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왜 두려워하는가 !!


고용노동부에서 사장이랑 삼자대면이 끝나고 뒤에서 맞을까봐? 


맞으면 오히려 좋다! 또 다시 경찰에 가서 피해진술을 하면 된다!!ㅋㅋ


고용노동부에 사장이나 점장을 대상으로 진정서를 넣는다는 것 자체가 잘못은 당신이 아닌 사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즉 잘못을 한 사람은 사장인데 정의를 위해 사투하는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가!! 당당해지자!!



우왕ㅋ굳

2017.10.24 Tuesday.


우왕ㅋ굳.


편의점 새벽에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취한 70~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와서 술 좀 가져오라길래, 

"할머니 편의점은 셀프서비스입니다. 술 종류도 워낙 많아서 본인이 직접 가져오셔야 해요." 라고 했다.


근데 가져오면 7,000원 팁으로 주겠다고 할머니가 그랬다. (술을 10,000원으로 계산하고 거스름돈은 나 가지란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어떤 걸로 가져올까요?" 라고 되물었다.


나도 학생이고 돈이 궁해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고되게 야간에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 할머니가 가시고 나를 되돌아 볼 때.. 인간이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지 깨닫게 됐다.


맨처음에 오자마자 그냥 가져오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처음에 할머니한테 말했듯이 똑같이 말한다. 그리고 위 모범답안 또한 편의점 본사에서 진상 대처를 위해 실시하는 교육 내용이기도 하고..


근데 나는 할머니가 준다는 7,000원에 혹해서 나의 서비스를 팔았다..


뭐 할머니한테 술 가져다주고 계산해서 팁 받은게 이게 나쁜 것은 아닌데(왜냐하면 서로가 원하는 것을 거래한 것이기 때문), 정말 나중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사건이 내 앞에 놓일 때 돈을 선택할까봐 두려웠다. 


사실 그냥 잘 구분하면 될듯.. 이번 사건은 그냥 기분 좋은 건수로 기분 좋게 생각하면 좋을 듯... 


...그 할머니 자주 왔으면 좋겠다.. 나도 알바 짧고 굵게 하고 빠르게 그만두게ㅋㅋㅋ

Notes - 편의점 근무자.


 내가 근무하는 편의점에는 평일 오전, 오후 및 야간 근무자, 주말 오전, 오후 및 야간 근무자 총 6명이 근무한다. 

내가 한 때 야간 근무를 했을 때 오후 근므자와 교대를 하는데 오후 근무자는 갓 20살이 된 어린 청년이었다. 

 손님들에게 계산을 해줄 때는 꽤 친절하고 점장한테는 예의도 참 바르더라.

 그런데 사실 편의점 일이라는 게 계산업무 말고도 정말 사소한 일부터 잡일, 분리수거, 설거지까지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오후 근무자는 계산 업무 외에는 다른 일들을 정말 전혀 안하고 다음 근무자인 나에게 모두 떠 넘기길래 점장에게 말했다. 오후 근무자의 근무 태도가 근무태만에 가까운 것 같다고. 돌아온 답은 자기 사촌이란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점장 사촌님의 일까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나라냐.

Notes - 어이 없는 썰.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중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컵을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커피컵은 1,000원이고, 종이컵은 50원이라고 친절하게 안내 해드렸다. 

 그런데 커피를 다 마시고 계산을 하겠다고 컵을 일단 먼저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계산을 먼저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말씀 드렸고, 돈 꺼내는 데 10초 이상 안 걸릴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나는 그 아저씨로부터 욕을 들었다. 

 

 자기 뜻대로 안 되었을 때 무작정 화내고, 강한 자에게는 한 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한 없이 강한 사람들이야 말로 못 배운 사람들인 것 같다.


편의점 알바를 6개월 정도 해보면서 다양한 사람이 존재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매일 같이 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물건을 사가는 사람, 남는 폐기 음식 달라고 협박하는 사람, 돈이 없는데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 윽박 지르는 사람, 편의점 안에서 술 마시는 사람, 편의점 안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기타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중 불친절하고 무례한 사람들이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다. 이유는 그만큼 강력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다보면 정말 술에 취한 취객들이 많이 온다. 조용히 숙취음료를 사가면 정말 고맙지만, 또 술을 사고 난동을 피우면 알바가 힘들다. 지금 까지 야간에 만난 취객의 99%가 50대 이상 남성들이었다. 이런 분들 특징이 편의점 직원한테는 큰소리도 치고 협박하고 심한 경우에는 물건을 던지고 때리기도 한다. 하지만 경찰을 부르면 개미 보다 조용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서도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행세를 부린다는 생각에 사회가 미개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취객들이 저렇게 행동한다. 경찰 오기 전 까지는 폭언, 욕설을 하다가도 경찰이 오면 조용하다. 심지어는 무릎 꿇고 싹싹 비는 사람도 봤다.
 이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친절하신 분도 있다. 사은품을 증정하면 근무 중 피곤할텐데 되돌려 주시는 분도 계시고, 어린 나이에 군대도 다녀와서 벌써 이렇게 일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1달에 한 명 볼까 말까 하고 대부분 갑질하지 못해서 안달 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이 갑질하는 경우도 봤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인식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초등학생은 아주 가끔 갑질을 하고 중고딩도 종종 본다. 어떤 식이였냐면, 초등학생이 편의점에 들어오자 마자 본인이 좋아하는 삼각김밥 매일 먹던 거를 데워서 가져오라는 경우도 있었다.
 중고딩 때문에 경찰이 오는 것은 대부분 절도, 신분증 위조 범죄 사건이었다.
 갑질의 왕인 맘충, 30~50대 여성은 답이 없다. 퇴근할 때 까지 멘탈을 유지하고 싶으면 그녀들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게 몸은 피곤해도 정신적으로는 그나마 낫다..
 지금까지 당해본 맘충 그녀들의 요구는.. 10L 짜리 물을 사놓고 6개로 분할해서 담아달라. 1+1으로 해달라. 봉지 무료로 달라. 종량제 쓰레기 봉투 사고 1개는 서비스로 달라. 먹고 나서 계산하겠다. 등등 미친년들이 많다. 맘충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다 존재한다. 그녀들의 요구에 불성실 혹은 불친절하게 대했다면 그녀들은 끝이 없는 성격이다. 편의점 본사에 연락해서 어디 지점 몇시 근무자가 불친절하다고 직접 신고를 한다.(그 때 느꼈다. 맘충이 괜히 맘충이 아니라는 사실을. 얼마나 할 짓이 없고, 얼마나 시간이 많으면 저럴까. 그녀들의 여유가 부러웠다. 그녀들의 남편은 안 부럽고.) 그리고 점장 시간대나 다른 근무자 시간대에 다시 편의점을 방문해 불친절한 근무자는 언제쯤 퇴사하는지 직접 묻기도 한다. 그리고 그 말들이 점장에게 들어가고, 본사직원에게 전달되어 한때 나는 정말 오열을 느꼈다. 한마디로 그냥 정말 어이 없었다.
 점장은 당연히 맘충들 편이었다. 점장 역시 50대 맘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돈이 어느 정도 필요했던 시기라서 다시 친절하게 해보겠다고 하고 1~2달 더 하고 퇴사했다.
 그 1~2달 사이에도 맘충들은 내가 제발 사라지기를 바랐고 그녀들의 소원대로 타의의 의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알바를 여러 건 해봤지만 아저씨들이 노가다, 막노동을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힘들고 능력이 안돼도 대충 그런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능력이 안돼도 할 수 있는 직업을 나열해 보았을 때 정신적으로 덜 힘든 것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편의점 야간 알바는 돈이 급하다면 추천하지 않고 적당히 편하게 시간 보내면서 자기 할 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당장 돈이 급하거나 그러면 막노동이나 노가다를 추천한다. 대신 다칠 수도 있고 매우 힘들 수 있다 ㅜㅜ. 이래서 공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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