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자리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이유] :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한 번 높은 자리 ( 많은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못한다. 그 자리에 올라가는 순간 본인이 무엇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부하 직원들이 말을 잘 들으면 본인이 관리를 잘해서 라는 오해도 하기 시작한다. 또 본인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해서 성공하는 그림을 그리기 쉽다. 사실 30대 초반 중반 시절 이런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본인 잘못이 아닌 자신 부하 직원  탓으로 돌리기 쉽다. 이 중10~20%는 계속 승승장구해서 꽃길을 밟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 80~90%는 몰락하고 결국 실패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삶이 대한민국 경쟁 사회 구조이고, 대한민국 월급쟁이 먹이 사슬은 올라갈수록 더욱 더 좁은 길이다. 실패하거나 단계가 내려가고, 실패한 나머지 80~90%는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할지 엄청난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일을 찾으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자책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일이 음식점 자영업, 택시기사, 대리기사, 버스기사, 막노동 등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만들어진 눈치와 미개한 예의, 남성 우월, 군대 문화가 만들어낸 악순환의 연결고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점 등 자영업을 하는 이유는 한 번 지휘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 다시 지휘관 자리로 올라가기 매우 어렵다. 일을 다시 구한다 해도 지휘관 아래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이전에 본인이 관리하는 부하직원들 중 한명에 아래에서 다시 일하기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개인적 이유로 싫어서 안하는 것이다.) 그래서 군 부대 내 중대장, 대대장도 나이 38, 48을 기준으로 본인이 생각하기에 진급이 늦거나, 늙었다고 생각되면 눈치가 보여 (근속연수는 많지만 진급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본인의 죄책, 자책을 느끼기에 상대방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서) 본인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둔다. 남의 시선을 중요시 여기고 두렵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의 사명만 있으면 남의 생각이 중요할까? 사실 상대방은 본인에 대한 관심이 본인이 남을 생각하는 것 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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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무대에서 후반교육을 받을 시절 마지막 주에 많은 교육생들이 이제 곧 자대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 반 설레임 반으로 담임교관에게 자대 배치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 어떤 교육생이 질문을 하던 중 담임교관이 갑자기 덜컥 화를 냈다. 이유는 질문한 교육생이 군대 내에서 올바른 표현이 아닌 잘못된 줄임말을 사용했다는 이유이다. 그 줄임말은 '사지방'이라는 표현이었다. 사지방이란 군 부대 내 이용가능 한 편의시설 중 하나인 '사지버 지식 정보방'의 줄임말이다. 그 교육생은 요즘 자대에 가면 컴퓨터를 이요할 수 있는 사지방이 잘 구비되어있냐고 질문한 것에 담임교관은 "사지방은 없다! 나는 줄임말을 싫어한다. 다시 질문해봐라! 모두 올바른 표현을 사용합시다!" 라며 교육생에게 다시 질문하기를 권유했고, 교육생은 줄임말은 사지방 대신 사이버 지식 정보방이라는 올바른 표현을 입력해서 다시 질문했다. 그리고 담임교관은 "나도 네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해주기 곤란하다." 라고 대답했다. 걱정 많고 궁금한 것들이 많은 교육생들의 질문이 모두 끝났다. 담임교관은 질문도 모두 끝났고, 내일이면 이제 못 볼텐데, 다들 자대에서 생활 잘 하라는 의미에서 PX 가자고 했다. 나는 그가 PX에 가자고 했을 때 엄청 웃었다. 나는 내가 가게될 자대를 알게 되고, 후반기 교육대에서 떠나기 전에 관물대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실 관물대에 담임교관이 읽기 바랐으면 하는 쪽지 한장을 남기고 왔다. 그 쪽지에는 아마 이렇게 쓰여있을 것이다.

 

 To. 담임교관 준위 허 ㅁㅁ

   PX      

       n) abbreviated word of post exchange

From. 상무대 전차교육단 ㅁㅁ기 ㅁㅁ번 교육생 ㅁㅁㅁ



줄임말 말고 올바른 표현 사용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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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게 제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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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란 직업

 만약 성인이 되기 전 혹은 징집되기 전 부터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직업 군인이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부사관
 - 지원 자격 : 고등학교 졸업 이상
 - 시작 계급 : 부사관 후보생 ; 하사
 - 교육기간 : 평균 4 개월
 - 급       여 : 임관 후 첫 월급 : 114만원


 2. 장교
 - 지원자격 : 고등학교 졸업 이상
 - 시작 계급 : 준위 혹은 소위
 - 교육기간 : 평균 4개월
 - 급       여 : 임관 후 첫 월급 : 약 120만원



 1.1 부사관이 되는 방법

 - RNTC 전문대학교에 입학 후 RNTC 등록 이후 졸업과 동시에 임관한다.
 
 - 고등학교 졸업 이후 혹은 3학년 재학 중 부사관시험을 치르고 합격한다.


 2.2 장교가 되는 방법

 - 사관학교에 입학 이후 졸업한다.(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 육군, 해군, 공군 모집 홈페이지에 장교모집 부분에 지원하여 합격한다.
 - ROTC 대학교 입학 이후 ROTC 지원하고 합격하여 임관한다.
 - 부사관으로 이미 임관한 자는 간부사관, 혹은 준위 시험을 치르고 합격한다.


 나는 병사로서 군생활을 짧게 했지만, 만약 군인으로서 적성에 맞는 분야가 있다면 군인이란 옷 입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군인이라고 하면 다들 의미 없고 몸만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부만 그렇지 100%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 공군 조종 장교는 미래에 항공사 조종사로 취직하기에 유리하고, 공군 전투기 정비병•정비부사관도 향후 항공기 정비파트에 취직하기 수월해진다. 더 나아가 항공모함 조종사, 헬기조종장교, 관제탑 상황병 등등 찾아보면 다양하다. (i.e 공군 비보이병, 프로게이머병, 군악대, 의장대, 행정병, 장군운전병, 4/5 톤 운전병, P.X병, 지게차 조종병, 롤러•굴삭기 조종병, 의무병 etc...)
 다만 소총수, 장갑차조종수, 탄약수, 포수, 개인화기정비병, 수류탄 정비병, 군수병 등등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미래에 도움 안되는 보직들 또한 매우 많다. 소총수 20년 해봐야 사회에서 소총수 열심히했다고 가산점 0.1점 이라도 더 주지 않는다. 이게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가 추천하는 바는 만약 본인이 정말로 군인이 하고 싶다면 더 넓게 생각하는 폭을 가지고 지원했으면 하는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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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장 썰

 군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이등병 간담회, 전역자 간담회 라는게 있다. 이등병 간담회는 거의 신병 간담회라고 보는게 맞고, 전역자 간담회는 말 그대로 전역자가 전역 하루 전에 대대장이랑 형식적으로 간담회하고 집 가는 과정 중 하나이다. 이등병 간담회를 하고 대대장, 중대장 판단 아래에 주의, 관심이 더 필요한 이등병이 있다고 생각되면 간담회를 한번 더 한다. 내가 그 중 한명이었다. 대대장실로 가자마자 대대장이 "군생활을 왜 이겨내야 하는지 아냐"고 묻더라, 나에게는 딱 봐도 너무 뻔한 질문이었다. 대대장은 100% "이 시련을 이겨내야 사회에서도 사회생활을 잘 이기고 버텨낼 수 있다." 뭐 이정도 대답을 원했을테다. 나는 한번 떠보기로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랬더니 본인이 군생활을 시작한 계기와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풀어놓더라. 
 대대장은 고려대 문과 출신인데 장학금 받을 성적이 안돼서 육군사관학교로 편입했다고 한다.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군인이 돼야겠다.'라는 생각 보다 '공부 열심히해서 졸업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살인적인 체력단련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자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육사에서 자퇴 보다 퇴학이 더 쉽다고, 모든 시험을 백지로 제출했다는데 담당교관이 과락면제점을 줘버려서 퇴학 조차 어려웠다고 한다. 대대장 본인은 그때 이게 내가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육사에서도 자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퇴학을 안 시킨거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한 것이라고 한다. 솔직한 마음으로 잦은 훈련 때문에 무릎, 팔도 아파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지만 자신도 가족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군인이 되고 싶다.' 보다 '공부가 하고 싶다.'라서 육사로 편입했다는 것 자체가 논센스다. 그리고 '군인으로서의 사명감' 보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의 의식이 더 크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논센스라고 생각한다. 결국엔 부사관이든, 장교이든 그들에게는 그저 직업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요즈음 학생 선호 직업 중 하나인 교사랑 다를게 없다. 교사 역시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가르치겠다는 생각 보다 안정한 밥벌이로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설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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