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무대에서 후반교육을 받을 시절 마지막 주에 많은 교육생들이 이제 곧 자대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걱정 반 설레임 반으로 담임교관에게 자대 배치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 어떤 교육생이 질문을 하던 중 담임교관이 갑자기 덜컥 화를 냈다. 이유는 질문한 교육생이 군대 내에서 올바른 표현이 아닌 잘못된 줄임말을 사용했다는 이유이다. 그 줄임말은 '사지방'이라는 표현이었다. 사지방이란 군 부대 내 이용가능 한 편의시설 중 하나인 '사지버 지식 정보방'의 줄임말이다. 그 교육생은 요즘 자대에 가면 컴퓨터를 이요할 수 있는 사지방이 잘 구비되어있냐고 질문한 것에 담임교관은 "사지방은 없다! 나는 줄임말을 싫어한다. 다시 질문해봐라! 모두 올바른 표현을 사용합시다!" 라며 교육생에게 다시 질문하기를 권유했고, 교육생은 줄임말은 사지방 대신 사이버 지식 정보방이라는 올바른 표현을 입력해서 다시 질문했다. 그리고 담임교관은 "나도 네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그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해주기 곤란하다." 라고 대답했다. 걱정 많고 궁금한 것들이 많은 교육생들의 질문이 모두 끝났다. 담임교관은 질문도 모두 끝났고, 내일이면 이제 못 볼텐데, 다들 자대에서 생활 잘 하라는 의미에서 PX 가자고 했다. 나는 그가 PX에 가자고 했을 때 엄청 웃었다. 나는 내가 가게될 자대를 알게 되고, 후반기 교육대에서 떠나기 전에 관물대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실 관물대에 담임교관이 읽기 바랐으면 하는 쪽지 한장을 남기고 왔다. 그 쪽지에는 아마 이렇게 쓰여있을 것이다.
To. 담임교관 준위 허 ㅁㅁ
PX
n) abbreviated word of post exchange
From. 상무대 전차교육단 ㅁㅁ기 ㅁㅁ번 교육생 ㅁㅁㅁ
줄임말 말고 올바른 표현 사용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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