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 월요일
사장님께서 월요일에는 재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각오하라고 했는데 월요일날 진짜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많이 와서 깜짝 놀람과 동시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월요일 야간에 기본 편의점 상자 크기(컵라면 20개 들어있는 상자 크기)로 10개 + 상자에 들어갈 수 없는 대형 음료수(1.5 l or 2l) 10 묶음이 왔다. 그리고 두 시간 이후에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편의점 도시락 각 한 상자씩 왔다. 총 23상자를 혼자서 수량 파악 및 진열한 셈이다. 진짜 '죽을 뻔 했다.'라는 표현이 어색한 기색이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열심히 파악하고 진열한 덕에 몸이 극도로 지친 상태여서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데 마실만한 음료도 없었다. 그리고 적당히 먹을만한 편의점 폐기 음식도 없었다. 그렇게 9시간 동안 굶고 열심히 일했다. 그 보상은 58,230원. 그것도 교통비용을 제외하면 약 55,000원.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기도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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