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OC 문제점 / 후기


  지금까지 K-MOOC 강의를 적지 않게 들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총 청강 3개, 정규 수업 5개를 수강했다. 세금 5,000억원을 들여서 제작된 KMooc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물론 KMOOC의 취지나 의도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다. KMOOC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누구나 무상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된 온라인 무상 고등교육 웹사이트이다.) 이렇게 좋은 목적으로 시작한 KMOOC이지만 아직까지 문제점이 많다. 정규 수업을 다 마치고 이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 grade 점수 이상으로 수료하면 이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대학은 KMOOC에 동영상 강의를 업로드만 하지 유지 / 보수 / 관리를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동영상 강의에 대해 질문이 있으면 discussion 토의 카테고리에서 수강생이라면 누구나 질문을 할 수 있고, 메일을 작성할 수도 있는데 아무리 댓글을 올리고,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하고, 이메일을 보내봐도 조교는 답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공지 게시판에 게시된 이수증을 발급 가능한 시기 보다 훨씬 지난 후에도 이수증 발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실례로 어떤 수업의 종강일이 두 달 지난 후에야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어떤 이는 Q&A 게시판에 자신은 회사와 대학원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수증이 언제쯤 발급되느냐고 물어도 TA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또한 가장 많이 느낀 KMOOC의 단점은 KMOOC 수업은 교양 수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었다. 전공이라고 해봐야 심화과정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개론(intro course)이었다. 교양 수업도 책 한권 정도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수업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 프로세스', '서양 철학 개론' 등등.. . 마지막으로는 KMOOC 이수증이 미래에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나중에 정리해서 더 자세히 써야겠다. 머리 속에서 아무렇게나 생각해서 쓰려고 하니 너무 막 쓴 것 같다.)

[요약]

1) 적극적이지 못한 학생과 TA와 교수와의 소통.

2) 이수증 발급이 늦는다.

3) 대부분 교양 수업이다. 심화 과정을 찾기가 어렵다.

4) 이수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K-MOOC 강의 후기


2016년도부터 K-MOOC 강의를 5강의 이상 수강했다.

K-MOOC는 Korea -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로 정부에서 무상 온라인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K-MOOC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대학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대학 강의를 수강료, 등록금도 안내고 듣는다고 하니 엄청 대단하다. 사실 말로만 들으면 그럴싸하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곳에서 K-MOOC를 수강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독자들은 적절히 분별하여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K-MOOC는 일단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강의를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맞다. 하지만 아무래도 무상으로 제공되는 강의이다 보니 강의의 질이 좋을 수는 없다. 국가에서 세금 5,000억을 들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5,000억을 들여서 이 정도 밖에 못만드냐, 세금 낭비 아니냐는 의견이 다분하다. 필자 생가에도 5,000억을 투자한 것은 조금 오버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에 Udacity, Coursera만 보더라도 사기업인데도 K-MOOC 보다 강의 질이 훨씬 좋고, 과제나 TA의 활동량이 훨씬 빠르다.


강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강사가 나와서 하는 일은 딱히 없다. 책을 읽는 것 외에는 하는 것이 없다. 교수는 책을 읽거나 대본 읽는 것이 전부인데 영상에는 왜 출연하는 지 잘 모를 정도다. 그저 목소리만 나와도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강의를 수강하고 강의의 이수증 조건을 넘기면 이수증이라는 것을 발급할 수 있다. 이수증은 강의를 성실하게 수강하였다는 증거가 되는 것인데 이수증의 역할이 미흡하다. 미국 Coursera ,Edx 같은 교육 플랫폼은 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linkedin과 자동 연동을 할 수 있다. coursera, edx에서 취득한 certificate 수료증은 linkedin 자격증란에 등록할 수 있다. 반면에 K-MOOC의 이수증은 불가하며, 대부분 자신 대학의 학점 인정으로 대체하는 용도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인정하지 않는 학교들이 많다.


K-MOOC를 수강하는 인원도 매우 적다. 현재 5개 정도 수업을 듣는데 어느 한 수업은 학교에서 학점을 인정하는 수업인 것 처럼 보였고, 다른 하나는 아니었다. 학점을 인정해주는 수업은 최소한 10명 이상 수강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학점 인정도 안 하는 강의는 5명 정도 수강했다. 이 것이 정말 5,000억을 들여서 만든 강의라고 생각하면 세금이 아깝다.


그리고 수업을 들으면서 퀴즈, 숙제, 과제, 토론,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넘기면 이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는데 , 필자가 느끼기에는 K-MOOC의 시험, 숙제가 너무 쉬워서 강의만 들으면 대부분 이수증을 발급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K-MOOC를 듣고 싶다면 같은 강의를 coursera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 coursera에서 들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학생들 중에서 coursera를 모르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K-MOOC 강의 후기 요약

1) 세금 5,000억으로 만든 강의 치고는 저급하다.

2) 이수증의 역할이 미흡하다. Linkedin 연동이 안된다.

3) 이수증을 발급 받는 것이 너무 쉽다.

4) 같은 수업을 듣는다면 Coursera에서 듣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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