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 - 편의점 전 근무자 마지막 근무날.


나의 앞 시간대 근무자가 오늘부로 마지막으로 나온다는 통보와 함께 사라졌다.


이전 같았으면 교대 이후에 쓰레기나 물건 진열 같은 것은 도맡아서 해야하는데 어제 부터 마지막 날이 다가온다고 교대를 하자마자 퇴근했다.


적당히 정리를 해놓고 가면 좋으련만 정말 심각한 정도로 일을 안하고 가니 다음 시간 근무자 기분이 토나올 뻔 했다.


그는 약 6개월 간 한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가 마지막 퇴근을 하고 인사를 할 때 표정은 마치 전역일 날 위병소를 통과하는 전역자의 표정과 흡사 유사했다. 


나도 마지막날 일도 안하고 퇴근하고 싶다. 그렇지만 나의 다음 근무자는 점장이라서 어려울 듯 싶다.


일 안하고 퇴근하는 게 한편 부러웠지만, 그가 싼 똥을 내가 다 치워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분개했다... 


더 이상 이 편의점에 오지 않을 사람에게 근무태도로 법절 처벌을 가할 수 있는 부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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