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특성화고의 미래


지금까지 특성화고에 대한 소개를 해왔다면 이제는 특성화고 나아갈 방향을 알고 어떤 정부가 특성화고에 지원을 하고 안할지로 나뉠 것 같다. 학령인구는 모두가 알듯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 경제활동인구도 감소 추세이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서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7)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안좋게 보는 시선


지난 시간까지 특성화고에 대한 좋은 점만 나열한 것 같아 독자 여러분들이 실제로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실제로 특성화고를 비판하는 입장에 계신 분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특성화고를 비판하는 입장 존재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장점만 존재할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서부터 특성화고에 대한 불만과 비평을 한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중학교 때 내신 점수가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이 특성화고에 진학 하게 되었는데 특성화고 교육이 취업 중심이라서 진학하는 데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2. 취업을 하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저는 학교와 MOU가 안된 기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가끔 교사 선생님들께서 나중에 취업이 안됐을 때 후회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학교와 연계된 곳으로 안정하게 가는 것이 어떠냐고 반복적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3. 취업 모두 좋은데, 사실 취업 문턱까지 가기 위한 교육 보다는 현장에서 멘탈을 잡을 수 있고, 자기 자신에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초기 입사 2년 내에 50%가 넘는 신입사원들이 퇴직한다고 뉴스에도 나오잖아요. 아마도 직장에서 겪는 고충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교육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을 위한 학교인데,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입학하지 않은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취업 하나는 확실히 잡아주니 선생님을 잘 믿고 따라오면 미래에 실직할 일은 없겠어요? 단점만 존재할 수 없고, 장점만 존재할 수도 없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적힌 단점 혹은 장점 말고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더 많다고 느껴진다면 부디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반영해보겠습니다.

(16)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특성화고 교사 인터뷰


이전 편은 취업을 확정 지은 김미정 친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포스트 했습니다. 이번에는 특성화고 교사로서 어떤 사명감과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교직에서 활동하고 계시는지 몇몇 특성화고 교사분들에게 여쭤봤습니다.


교사분들은 대체로 많이 바쁘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유는 취업 하나만 신경 쓰는 것도 어려운데, 어떤 친구는 취업을 준비하고, 어떤 친구는 진학을 준비하고, 어떤 친구는 아무 생각 없이 고등학교 3학년을 보내고 있으니 사실 모두에게 일일이 신경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 만큼,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지침도 그렇고, 정부에서 지원 받는 내용도 취업에 관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 중에서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케어와 도움이 우선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도움을 동일하게 지원해주고 싶지만,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받는 도움들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진학을 준비하거나, 군입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성화고 교사선생님께 직접하지 못했던 말들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시면, 최선을 다해 접촉을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4)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유명 특성화고


특성화고등학교 중에 유명한 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취업률이 높은 학교? 진학률이 높은 학교? 입시 결과가 훌륭한 학교? 모든 지표가 학교의 평판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그중에서 필자가 알아본 학교 중 명문 특성화고 두 군데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번째로,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입니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는 10년 전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불리울 때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는 예외였다고 합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중에서도 학생들이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워 했을 정도로 입학할 때의 점수 컷이 주변 학교 보다 굉장히 높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높습니다. 이유는 서울여상만의 교육에 있다고 합니다. 서울여상은 취업이면 취업, 진학이면 진학 모든 면에서 선생님들이 열정적이고 학생들을 잘 보살펴준다고 합니다. 서울여상의 취업 실적으로 금융감독원,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한국은행, 한국주택공사, 한국도로공단,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졸업생들도 입사하기 어렵고, 진학하기 어려운 학교들을 서울여상고교 학생들은 3년 만에 끝냈습니다. 



두번째로, 수원하이텍고등학교입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는 이명박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설립된 마이스터 고등학교 중 하나입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제도는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를 그대로 가져와서 한국에서도 시행시킨 것인데요.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기능장, 기술 장인으로 성장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입니다. 따라서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대부분이 공업, 기계, 전자 쪽으로 특화되어있습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입학과 동시에 90% 이상이 학생의 실수가 심하지 않는 이상 취업은 확실시하게 됩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다른 특성화고 보다 입학 요건이 까다롭고 면접까지 보는 이유는 마이스터고 뒤에는 튼튼한 지원 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모든 학과 마다 연계 기업이 연결되어있고, 연계 MOU 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특성화고에 방문해본 것이 아니라서 조심스럽게 유명한 두 학교만 소개해보았습니다.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되도록이면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를 1편부터 차근차근 읽어주세요.


1편 : http://wussup.tistory.com/388

(13)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취업 실적

그렇다면 특성화고에 진학했을 때 그리고 졸업했을 때 얼마나 좋은 기업에, 어떻게 취업하는 지를 알아보자.

특성화고 졸업생들 중 (졸업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50%~60%가 취업을 결정짓짓는다고 이전 편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나머지 약 40%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학과 공부를 하거나, 자퇴를 해서 검정고시를 치른 다음에 수능을 준비합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수능 공부를 합니다.

취업을 하는 학생들은 어떤 기업에 어느 정도의 급여를 받고 일하게 될까요? 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과마다 연계 기업이 있습니다. 연계 기업과 MOU 협약을 맺고 기업이 학과를 지원하고 장학금도 지원해주는 형식입니다. 학과에서 성적 10% 내에서는 기업에 면접만 보고 취업을 확정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연계 기업과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구인난 고통을 앓고 있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한 오버 스펙자들을 굳이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포지션을 채용하는 회사입니다. 이런 기업에서는 최저시급 보다 조금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2019년 기준 최저시급이 8,350원이고, 월 최저임금은 1,700,000원 정도입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22,000,000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학교와 연계 기업을 통해서 취업하는 학생들이 학과마다 10% 정도됩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학교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취업합니다. 한국 은행권 대기업, 제조업 대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병원 등등은 학교와 MOU 계약을 맺지 않아도 수많은 지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과 경력이 있는 학생들을 우대하여 채용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입니다.


남학생 같은 경우에는 부사관 임관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서 부사관 시험반을 따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문재인 정권에서는 소방관, 순경(경찰), 부사관 군인의 채용을 늘린다는 공약이 천천히 실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발빨리 지원 학력조건이 무관한 공무원시험 대비반을 만들어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따로 7급 공무원, 9급 공무원을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고, 특성화고 졸업자 지역인재 전형 9급 공무원 시험은 학교에서 공무원 준비반을 만들어서 트레이닝 시킨다고 합니다.


여기서 필자가 놀랐던 점은 이런 모든 준비 과정에서 특성화고등학교 교내와 교외에서 학과 교재비, 응시비, 면접 교통비를 모두 지원해준다는 점입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자신의 자기소개서와 면접과 자신의 실력만 준비해가면 됩니다. 취업을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소비해야 하는 비용은 전액 학교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니 정말 특성화고 제도는 옳은 정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성화고와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엄청난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취업을 하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학교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해서 취업을 향한 방향을 지도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비용까지 학교와 정부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니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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