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5 사진첩을 보다가

나의 네이버 클라우드 사진첩에는 정말 알 수 없는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이 사진은 2014년도에 내가 휴대전화로 캡쳐한 사진으로 보인다. 그래도 대충 사진을 저장한 시기와 사진을 매칭시키면 내가 왜 이런 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이 된다. 나는 2014년도에 진로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런 것도 아무 것도 몰랐다. 나는 단지 미래가 두려웠던 것 같다. 왜냐하면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좋아하는 일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 나는 잠 자기 전에 휴대전화로 어떤 진로가 유망하고 좋은지 하루에 몇 시간 씩 검색했던 것 같다(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기도 하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리고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왔을 때 무엇을 했을 때 기쁨을 느꼈냐고 한다면 나는 특히 농구를 좋아했다. 그래서 농구와 관련된 직업을 찾고 싶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런 채용 공고를 보면서 캡쳐해두었다가 어떤 진로를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사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주변 사람들 중 직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 모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끊임 없이 하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나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조금 급하고 그들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생각을 급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껴진다(내가 그들이 온전히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보는 추측이다).

특성화고 졸업생 취직 현실

  특성화고를 졸업하면 다른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와 달리 대개 두 가지 선택을 갖게 됩니다. 하나는 다른 학생과 같이 대학으로 진학을 하는 경우이고, 나머지는 취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으로서 취업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대우를 받는지 학생의 부모님들은 걱정하고 또 걱정합니다. 취업은 대체로 잘 되는 편입니다. 취업률로만 봤을 때는 말입니다. 하지만 취업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취업의 질이 중요합니다. 즉,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복지가 가능한지가 중요합니다. 아래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직을 한 고졸 회사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캡쳐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바로 상장된 중견기업에 취직을 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고졸전형이라고 해도 입사과정이 절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취업의 질은 평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루에 11시간을 일한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밥 먹는 시간, 씻는 시간을 제외하면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해 보입니다. 물론이지 급여도 좋고, 복지도 좋고, 퇴근도 빨리하는 그런 회사는 드문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위 졸업생은 회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상장하고 규모가 꽤 있는 중견기업이더라도 사람을 굴리는 것은 아무렇게나 굴리는군요. 입사를 하고 6개월 만에 퇴사를 했습니다. 만 1년도 못 채운 것이지요. 참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기업 문화에 적응하고 회사에 적응하려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많은 곳에 취업해 취업률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몇 년을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면 한 번 쯤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성화고가 안 좋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어야 하고 졸업 이후에도 계획이 분명해야 합니다. 준비가 안되고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대비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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