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나의 전 근무자.
내가 야간에 근무하기 전에 근무하는 사람은 나랑 동갑이다. 키도 비슷한데 언젠가 절도범 CCTV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돌려보다가 그가 근무하는 것을 CCTV로 보게 된 적이 있는데 무엇인가 애처로웠다.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내가 그를 겉모습으로만 보았을 때 정말 악착같이 사는 것이 보였다. 근무하면서 토익공부를 한다. 토익공부를 한다. 나랑 동갑이니 아직 대학 졸업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토익공부를 한다. 그리고 폐기를 정말 몽땅 가져간다. 그는 17:00~ 23:30까지 근무하는데 24시면 폐기가 나온다. 그거를 다 가져간다. 사실 폐기는 유통기한 시간이 지나야 상품가치가 0이 되는 것인데 그것을 거의 한 시간 전에 가져가는 것은 알바입장에서 보는 것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보인다. 나중에 점장이 그에게 절도범으로 고소할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마련한 것일 수도 있는 큰 문제다. 점장한테 허락을 맡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가끔은 조금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가져가는게 보인다. 일은 착실하게 하는데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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