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편의점 손님 대처하는 꿀팁

1. 종이컵 50원.

 - 대부분 편의점에서 종이컵은 무료제공이 아니라 50원 유상판매한다. 공짜로 달라는 인간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인간들이 요즘 머리를 쓰는 수법이 계산을 모두 다 하고, 카드를 돌려 받고 나서 종이컵을 달라고 한다. 근무자가 50원 판매라고 하면 "내가 이렇게 샀는데?" 하면서 아마 말도 안되는 논리로 근무자를 공격할 것이다.
 이럴 때 대처법은 뒤에 손님이 있다면 뒤에 손님에게 물건을 달라고 요청하는 게 리얼 꿀팁이다. 그러면 이전 손님은 알아서 매장 문 바깥으로 나가거나 자신의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임. 
 만약 다음 손님이 없다면, 그냥 자기 자리 앉아서 자기 할 일 하면서 무시하면 된다. 무시할 때 꿀팁은 정말 아무사람이 없는 것 처럼 무시하면 된다. 뭐라 뭐라 소리를 질르고 악을 쓴다면 조용히 편의점 내 전화기 수화기를 내려 놓으면 된다. 
 (일부 매장에서는 비닐봉지도 유상판매하는데 비닐봉지 20원도 위 방법으로 해결 가능 하다.)

2. 봉지 주세요. 나무젓가락 주세요. 빨대주세요.
 
  - 아무 것도 구매를 하지 않고 이것 저것 많은 것을 바라며 편의점이 자신의 창고인 것 마냥 얼굴에 철판 까는 유형의 인간들이다. 편의점 문을 열자마자 근무자 보고 당당하게 "젓가락 몇개만" 이라며 요구하는 타입이다. 이런 인간들도 1번 같이 처리 가능한데, 편의점 근무자로서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해주자. "저기 나무젓가락, 종이컵, 빨대 등 판매한다. 무상제공은 없다. 편의점이 자선사업장이 아니다." 이러면 그냥 다른 편의점으로 향하는 사람과, 계속 징징대는 사람과, 실제로는 구매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계속 징징대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내가 여기서 몇년동안 살았는데~, 내가 이 편의점에서만 몇백만원을 썼는데 그걸 못해주냐~!" 이런 무논리 발언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그러면 1번과 동일하게 다음 손님을 받거나, 자기 할 일하면서 무시하면 된다. 무시할 때 엄청난 꿀팁은 정말 아무 사람이 없는 듯이 무시하는 것이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 
 (1번과 2번은 유사한데 진상손님들 처리에 대한 핵심은 무시다. 만약 무시할만한 깡따구가 없다거나 무섭다면 그냥 제공하고 자기 임금에서 제하자.)


3. 반말러들.
  
 - 반말하는 인간은 경험 상 대부분 남성 노친네들이다. 여성 노친네들도 많은데 비율 상 남성 노친네들이 7~8이라면 여성 노친네들은 2~3 정도다. 
 노친네들이 반말하는 경우는 다양하다. "야, 그거 어딨냐?", "담배", "봉지 담아라", "이거 어떻게 먹는거냐, 해줘라.", "영수증 줘야지 뭐하냐.", "어린애가 왜그러냐" 등등 다양하다. 편의점 근무해봤던 사람들은 글로만 봐도 심정이 이해가 될 것이다. 
 반말러들 처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런데 과정 중 심한 폭언이 이어질 수 있다. 과열되면 폭행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잘 참아내기만 하면 임금 외 합의금을 얻을 수도 있으니 요긴하다.
 반말로 근무자를 무시, 비난하는 성향을 보인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다. 똑같이 반말로 응수하자. 예를 들어, "담배 1갑만 줘라" 이러면 "4,500원부터 주라." 이러면 된다. "이거 어떻게 먹는거냐, 맛있냐, 해줘라" 이러면 "니가 알아서 해 먹어봐라. 나도 모른다." 이렇게 반말로 응수했을 때도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그냥 알겠다는 표현 외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계산을 마치고 문 바깥으로 조용히 나가는 사람과 방금 반말했냐고 되 묻는 유형이다.전자 유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후자는 계속해서 공방이 이어지는데, 이 때 아마 몇살인데 반말하냐고 할 것이다. 그러면 니는 몇살인데 반말이냐고 복수하면 나 몇살이다 이런 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 때 상대가 부른 나이값 보다 더 부르면 승리다. 어차피 나이를 어떻게 증명하리. 이 때 또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진다. 첫번째는 그냥 어이없다는 듯이 알겠다고 하며 문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과 본인의 잘못은 인식하지 못한 채  화를 가라 앉히지 못하고 계속 대응하는 유형이다. 후자일 경우, 계속 심해지다 보면 욕도 하고 나와서 얘기해보자. 혹은 물건을 던지거나 폭행을 가하는 인간들도 있다. 이럴 때는 조심스럽게 핸드폰 녹음기를 켜고, 조용히 전화기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된다.(요즘 편의점은 한달음이라고 해서 수화기를 내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경찰신고접수가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은 욕을 하면 안 된다. 모욕죄 쌍방과실로 끝날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때릴 것 같다면 CCTV 잘 보이는 곳에서 맞고 경찰올 때 까지 계속 맞는게 이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경찰이 오면 울고 붓고 바로 일러버림과 동시에 CCTV 확보자료와 녹음 파일을 보여주면 된다.

4. 봉지에 넣어달라는 유형.

 - 봉지가 없어도 충분히 들고 갈 수 있을만 한 물건을 사놓고 왜 봉지에 안 담아주냐며 어이 없다는 듯이 근무자를 쳐다보는 유형이 있다. 물건을 하나만 구매하면 봉지 20원 유상판매한다고 하면 조용히 바깥으로 나가는 유형과 계속 달라는 유형이 있다. 후자는 앞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조용히 무시하면 된다. 


쓸 것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계속 써보니 기억이 안 난다. 나름 근무 중 얻은 경험들을 꿀팁으로 공유하니 좋게 받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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