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에서 물건 싸게 사는 방법
사람들은 시장에 간다. 왜냐하면 볼거리도 있고 그 나라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호객 행위도 하고 시식도 하고 물건을 구경한다. 시장에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물건이 마트나 다른 곳 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이유는 도매를 바로 하는 상인도 있고 다른 곳 보다 임차료나 세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장 큰 단점도 있다. 시장에는 대부분 가격표 부착이 안 되어 있다. 현지 사람이라면 대충 그 물건의 시세를 알기 때문에 가격표가 없어도 상인을 신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외국인이다. 상인들이 봤을 때 외국인들이 언어도 잘 안되고 여행하러 왔다는 것을 짐작하면 가격은 두 배 이상이 된다. 심지어 가격을 두 배 이상으로 불렀을 때 외국인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심각한 호객 행위가 계속 되는 것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외국인으로서 시장에 가면 대부분 가격을 소비자가격으로 안 부른다. 마트 보다 비싸게 부르는 상인들이 대부분이다. 가격표가 있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대개 없다. 외국인으로서 시장을 지나가기만 해도 상인들이 이거 얼마다 하면서 사라고 호객 행위를 할 것이다. 만약 상인이 부른 가격이 1,000이고 소비자 가격은 500이고 400~500 선에서 구매를 하고 싶다고 하자. 상인이 1,000으로 자신의 거짓 패를 공개 했으니까 자기도 거짓 패를 공개하면 된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주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패를 공개하는 순간 본인이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없을 것이다. 상인은 항상 남는 장사를 하지만 외국인을 상대로는 2배, 3배 이상 남는 장사를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1,000을 불렀으니 100이나 200을 부르면 된다(5분의 1 혹은 10분의 1). 그러면 상인이 알아서 가격을 낮춰서 부를 것이다. 800 정도를 부를테니 안심하고 기다리면 된다. 800을 불렀으면 여기서부터 진짜 승부다. 자신은 400~500선에서 구매하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패를 공개하면 안 되고 이 보다 낮은 가격을 불러야 된다. 자기는 여기서 400을 부르면 적정할 것 같다. 400이나 400 보다 낮게 부르면 상인이 미안하다고 하든가 600 혹은 700을 부를거다. 그러면 자신이 가진 현금 딱 400만 보여주고 이것 밖에 없다고 하면 된다. 그런데도 600이나 700을 계속 부르면 가는 척을 하면 된다. 그러면 또 알아서 붙잡을 것이다. 그러면 400에 거래 성사가 된다.
외국인에게 대부분 뻥튀기를 한다. 처음 부르는 가격의 10분의 1, 5분의 1을 불러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지만 처음 부른 가격의 50%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인도 처음부터 미친 척하고 가격을 부른 것이기 때문에 자신도 미친 가격으로 응답하면 된다. 만약 시장에서 이렇게 했는데 시간만 버리고 원하는 가격에 아무것도 구하지 못했다면 그냥 마트에 가서 사는 것이 낫다. 시장에서 정신력을 소비하느니 마트가 조금 비싸더라도 확실하게 사는 방법이 낫다. 되도록이면 그 나라 현지 시장 가격을 알아보고 가거나 시장에 가지 말고 마트만 가든가(둘 중 하나는 꼭 해야 사기(?)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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