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 예비 편의점 알바/ 편돌이 / 편순이가 주의해야 할 점.

1. 편의점 위치 파악하기.
 - 편의점 알바할 곳을 잘 보아 두어야 한다. 당연 피해야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알바가 피해야 할 위치를 알려준다면
 
 첫번째로, 번화가이다. 번화가는 오전이나 오후나 언제나 사람이 붐빈다. 그리고 번화가 중 주변에 술집이 많다면 더더욱 피해야 한다. 아니 그냥 하지 말아야 한다. 사장 입장에서는 현금 매출이나, 담배 및 주류 매출이 꾸준하니까 좋을지 몰라도 알바입장에서는 죽을 맛. 일단 술 마시고 온 사람들을 상대하기란 정말 힘들고, 끊임 없이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쉴 수도 없다.

 두번째로는 못 사는 동네이다. 못사는 동네도 번화가 만큼 기피해야 한다. 못사는 동네라고 해서 의미가 추상적으로 보이는데 간단하다. 노인인구비율이 높고, 동네에 구급차, 경찰차가 많이 보이면 그 곳이 못 사는 동네다. 일단 노인인구비율이 높으면 노인들 상대하기도 어렵고, 아무리 설명해도 상대방이 이해를 못한다. 또 못사는 동네 편의점의 단점은 도난, 사기, 난봉, 행패 등이 있겠다. 일단 도난 사건•사고가 빈번하고, 편의점 근무자 폭행도 가끔 일어난다. 
 또 다른 특징은 사람들이 밤낮 구분이 없다. 정말 24시 내내 사람들이 뜸뜸히 들어온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술담배 구입 시도가 자주 적발된다. 실제로 평균 이상으로 청소년 흡연, 음주 비율이  높기도 하다.
 못 사는 동네의 기준은 동네 안 인력소 사무실이 2개 이상 위치하고, 구급차, 경찰차를 쉽게 볼 수 있다면 바로 그 곳이다. 

 세번째로는,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왜 피해야 하냐면 가족이 운영한다고 해서 당신이 그 편의점장의 가족인원이 되는게 아니다. 당신은 잘 쳐줘야 알바다. 그리고 사실상 당신은 그 가족 편의점의 노예다. 가족이라고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지 않다. 그 가족에게는 편의점은 생업이다.(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가 대다수.) 편의점에서 지출 되는 인건비를 감소하고자 가족끼리 운영하는데 당신에게 시급을 준다는 것은 당신이 시급 보다 더 많은 일과 매출을 올려주기를 바란다. 알바한테 최저시급 주면서 바라는 게 많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가족편의점은 그걸 바라고 최저시급까지 주면서 당신을 고용한 것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근무하게 된다는 당신은 알바가 아니라 노예가 된다.

 네번째, 야외 테라스 2개이상 설치된 편의점. 무조건 걸러라. 테라스 여부에 따라 편의점 매출에 주는 영향이 확연하다고 한다. 요즘 야외 테라스가 설치 안된 편의점이 없다고 하지만, 테라스가 2개 이상 설치 되어있다면 편의점 알바는 손님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 계산, 진열, 상품확인, 청소, 분리수거, 테라스 청소, 쓰레기버리기 등등 업무가 배로 증가할 것이다.
 
 다섯째, 편의점 크기가 큰 곳, 진열대가 4개 이상 있는 곳. 이런 데는 그냥 일이 많다. 진열대 4개 + 냉장고 진열, 상품 채우기, 청소, 계산 등 해야할 일들이 그냥 너무 많다. 편의점 크기가 마트 만큼 크면 마트에서 종사하는 사람만큼 근무자가 있어야 하는데 편의점은 24시간 홀로 근무다.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느껴지는 편의점은 안하는 게 좋다.

 여섯번째, 의자가 없는 편의점. 근무자가 앉을 의자가 없는 의자는 그냥 쳐다 보지도 말라. 근무시간이 6시간이라고 한다면 6시간 동안 서 있어야 한다. 

 일곱번째, 점장이 싸이코라고 느껴진다면 때려쳐라. 이거는 근무하기 전에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인데,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고 점장 중에 매우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계속 압박을 주는 경우다. '유통기한이 보이도록 진열해라', '상품이 비었다. 내 눈에만 보이냐' 등등이 있을 수 있다. 

여덟째, 대학가 원룸촌 피하자.
 자취하는 대학생들 중 부자가 어디있으랴. 부자여도 대학생끼리 산다면 아껴 쓰게 돼있다. 대학생들이라 그런지 밤낮이 없다. 공부하다 새벽에 편의점 와서 밥 먹고, 음료수 하나 사 가고 다시 와서 라면 먹고 무한 반복이다. 편의점에 이런 사람이 한 두명이면 몰라도 원룸촌이기 때문에 40%이상이 이런 사람이다. 한명씩 계속해서 온다. 라면 먹고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이고 분리수거 쓰레기함을 하루에도 두번 이상 버려야 한다. 다들 부족한 상황에서 살아가다 보니 도난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휴지, 나무젓가락, 빨대, 비닐봉지는 아줌마 못지 않게 가져 간다.

 이 모든 것을 다 따지고서는 어떻게 편의점 알바를 하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의외로 이 모든 조건을 피해가는 편의점들이 많다. 그리고 아쉬운 사람들이라면 위 편의점이라도 감수하고 할 것이다. 
 그저 편의점 알바를 해오면서 느낀 점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에 경험들을 공유항 것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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