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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공감하고 가요 ㅋㅋ 저도 편의점 일하는데 하도 오래일하다보니까.. 매출자금 송금도하고.. 발주도 하고.. 게다가 제가 오전타임이긴 한데 왜인지 모르겠으나 매월 말일 자에 야간에 잠시 나와 전월 행사 태그와 고지물 다 떼고 교체해요ㅋㅋ.. 어차피 오전에 시키는데 그때는 쿨러정리한다고 할 시간 없을 것 같거든요..ㅠㅠ 지금은 거기 나와서 다른 곳에 하고 있으니 좀 수월하긴 해요ㅋㅋ 세븐일레븐 포스 만렙찍으니.. 참..

 [ 미친 아재만 가득한 건 아니다. ]

 나라가 아무리 작고 좁아도 나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알바를 하면서 백수 아저씨들도 많이 만나는데, 격려와 덕담을 아끼지 않는 분들도 있다. 매일 같이 같은 시간에 막걸리, 소주 하나씩 현금 결제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직업은 경비다. 이 분은 술을 마시지만 절주한다. 그리고 나에게 "학생인데 열심히 산다. 응원하겠다." 이런 식으로 짧지만 서로 기분 좋은 한 마디씩 한다. 나도 힘들지만 무얼 하든지 무엇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또 다른 할아버지는 무직이지만 자급자족 농부다. 정말 흰머리만 난 할아버지인데 이 분도 마찬가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컵라면이랑 소주를 마신다. 본인은 감자 농사를 하는데 수확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수확할 때에 희열을 느낄 수 감사하다고 한다. 수확한 감자를 친지•친척들에게 나누면 수확한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의 하루 일과를 나에게 브리핑한다. 어떤 사람들은 '낯선 사람이 이상한 소리하네. 쓸데없는 소리하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나이 때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었던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이 본인이 먹은 음식들은 꼭 청소를 확실히 하고 간다. 처음 부터 망나니처럼 동전 던지고, 반말하는 인간들의 식후자리는 안 봐도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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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고용하는 사장님들에게
 
 사장님들 알바를 고용하는 것 또한 권리이고, 알바들이 노동권을 행사하는 것도 권리입니다. 사장님들은 최저비용으로 최고효용을 가장 큰 목표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기적이고 욕심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본능(?), 당연한 마음가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다. 사장님들 법은 지켜주세요. 법은 법입니다. 법을 위반했을 시에는 엄청난 처벌을 받습니다. 매번 솜방망이 처벌로 안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이야기합니다. 주휴수당, 시간외수당, 휴식시간 보장, 성희롱, 성추행, 폭언 등은 끝에 엄청난 후폭풍이 따라옵니다. 서로 지킬건 지키고, 권리를 행사하면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최저임금 1만원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파트타이머를 고용한 사장, 자영업자들이 노동관련법을 모두 철저히 이행했을 시 노동자들이 지금 보다는 불만을 덜 가지진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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