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작년에 처음으로 서울대생이 본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저녁 있는 삶을 위해' 서울대생 임에도 불구하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 글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응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번째는 그 혹은 그녀의 선택을 존중한다.

두번째는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느냐, 서울대생으로서 9급 공무원은 아닌 것 같다 등.


필자는 쉽게 그/그녀를 평가할 수 없었다. 두 가지 반응 중 어떤 의견은 옳다. 틀렸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첫번째로 서울대 필자를 존중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저녁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저녁 있는 삶을 갖기는 정말로 쉽지 않다. 아니 어렵다. 

요즈음 시대에 본인의 가족을 봐도 쉽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 전체가 마지막으로 식사를 나눈 적은 언제인가 ? 정확히 대답할 수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솔직히 주변만 둘러봐도 가족끼리 정기적으로 식사를 하는 가정을 찾기 어렵다. 각자가, 우리 모두가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혼자 저녁을 갖는 것은 쉽다? 절대 아니다.

회사에 취직하면, 야근 또 야근 이다. 부모님 세대를 보면 알 수 있다. 부모님이 매일 6 시 7시에 퇴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부모님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늦게 들어오셔서 식사를 하시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서울대생 필자가 원하는 저녁 있는 삶을 가지는 여유 있는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지치고, 바쁘고, 생기 없고, 살기만 있는 삶을 벗어나기 위해 혹은 피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삶을 살면 될까?

답을 다양할 수 있지만, 답을 이뤄내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첫 번째로,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자급자족의 삶을 살면 된다. 땅을 사서 밭을 가꾸고, 매일 저녁 밥을 먹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면 된다. 아르바이트는 잔업, 야근 이런 것은 없고, 본인의 근무시간만 채우면 퇴근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시간 계획을 정확히 세울 수 있다.

세 번째로, 책임이 덜한 9급 공무원을 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9급 공무원이 책임도 가장 없고, 퇴근시간만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두 번째 예시와 유사하게 본인만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저녁 있는 삶.. 한국에서는 힘든 것인가? 

즐겁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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