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주정뱅이 ]


 인력소 아저씨들 중 두 세분은 술고래다. 일을 나가는 날에는 소주 한병 혹은 막걸리 한병을 거의 기본적으로 매일 마시고, 안 가는 날에는 편의점 앞에서 소주 두 병을 기본으로 마신다. 
 그런데도 매일 멀쩡하게 편의점에 들리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어떻게 매일 술을 마시고도 저렇게 정상적일 수 있는 것인지 기이한 현상이다. 그들의 건강이 걱정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저번에는 세 병 정도를 마시던데, 저러다가 안 죽나 싶다. (담배도 매일 한갑 씩 사가심.) 아니면 일부러 남은 재산 모두 술에 소비하고, 기분 좋게 자살하려는 의도일까. 젊게 보면 40대 후반, 늙게 보면 50대 중반인데 저렇게 살다가는 정말 얼마 못가 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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