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진학 현실


이전 내용에서 다룬 내용의 확장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전 내용에서는 특성화고 학생이라고 100% 취업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글을 작성했는데요. 이편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 중 나머지 40%는 어떻게 하다 진학을 하게 된 것일까 라는 내용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100%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전교생들 중 40% 정도는 진학을 하게 됩니다. 몇몇 친구들에게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대학교 진학까지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아래와 같이 일관된 모습을 보이며 대답해주었습니다. 용기있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김ㅁㅁ : 고졸 학력으로는 미래에 회사에서 일하는데 무시당하고 그런 것이 싫어서 2학년 때부터 수능을 준비했다. 해외에서 살기 위해서도 학력이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어느 정도 주는 영향이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더 심한데 고졸 학력으로 살아갈 용기가 없다.


익명 이ㅁㅁ :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진로가 바뀌게 되었다. 중학생 때는 호텔에서 요리하는 쉐프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간호사가 되고 싶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문대학교 간호학과 학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도 고등학교 2학년 초기부터 마음 잡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수능을 잘 봤으면 좋겠다.


익명 최ㅁㅁ : 저는 사실 특성화고에 아무 생각 없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진로에 대해 확고한 목표가 있었는데, 저만 없는 것 같아서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저는 지금 '군장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군장교 역시 최소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야만 될 수 있는 직업이라서 저는 특성화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기 보다 장교가 되기 위해 4년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될 것 같다.


고졸 학력자로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맞는 말도 아닙니다. 학생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 연재를 이어나가겠습니다. 12편을 기대해주세요.


이ㅁㅁ, 최ㅁㅁ 학생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맞습니다. 어느 특정 직업 같은 경우에는 대학 학위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력에서부터 지원자격이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고졸자로서는 직업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ㅁㅁ, 최ㅁㅁ 학생이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다른 곳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더욱 더 성숙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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