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특성화고 이야기 연재-학위 꼭 필요할까?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대한민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요할까? 필자가 말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최소한 필자는 대학 학위가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회사에서 대학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방향이 뚜렷하다면 정말 학사 학위는 비싼 종이조가리에 불과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수 많은 스포츠 스타들, 수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대학 학사 학위를 필수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가?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실직자 200만명, 공무원 시험 준비생 40만명, 대학 학사 학위자 중 40%는 실업자. 라는 키워드를 뉴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뉴스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이것 보다 더하다. 그래서 특성화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취업을 한 이후에 대학교에 진학해도 늦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해주시곤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특성화고 졸업생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을 해도 TO가 따로 배정되어있고, 공기업에 취업하려고 해도 TO가 따로 있다. 심지어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해도 특성화고 졸업생 전형과 재직자특별전형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고 하기 전에 "왜?" 이 것이 자신에게 필요할지부터 생각해보면 더 깊고 진지한 대답을 스스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26살 남자 편입 괜찮을까요?


A : 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어떤 대학을 희망하는지, 동기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26살에 편입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엄청난 위험감수라고 할 수 있겠다. 26살에 원하는 학교에 편입을 성공해도 졸업이 언제일지 알 수 없고, 실패한다고 하면 시간과, 에너지와, 재정과, 졸업시기와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 이름을 누구에게 말하는 것 조차 창피하다고 한다면,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어떤 대학을 희망하든지 26살에 편입이라면 자신이 입학 가능한 최고의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강원대 다니다가 26살에 국민대 편입 성공했다고 해도 아무 의미 없다. 그냥 다니던 학교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미래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동기가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자신의 전공을 바꾸고 싶어서, 현재 공부하고 있는 전공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어떻게든 원하는 학과로 전과를 하여 자신의 미래를 보고 싶으신 경우라면 26살이어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직업, 미래는 학창시절 보다 길기 때문이다. 원하는 미래가 전문-자격증을 필요로 하는 전문직이라면 더욱 그렇다. 26살에 이도저도 아닌 동기로 학교 이름만 바꾸어 보겠다고 하는 편입 준비는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1~2년이 미래의 5년 이상은 가뿐히 바꿀 수 있다. 1~2년 동안 편입 준비하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와 만약 편입을 하지 않고 계속 학교 다니는 삶을 비교해 보았을 때, 아무리 그래도 전자가 행복할 것 같다고 한다면 시도하기를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다니던 학교 계속 다니는게 낫다.

[좋은 대학교 나와야 하는 이유]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01) : 학력은 지울 수 없음, 새로 만들 수는 있어도 지울 수는 없음. 타인에게 있어서 학력은 무시 못할 만큼 큰 평가 요소가 됨. 예를 들어, 어떤 이가 ㅁㅁ대 나왔다고 했을 때, 객관적으로 좋은 대학교면 대단하게 볼 것이고, 별 볼일 없는 대학이면 '공부 못했나 보네'라고 생각하기 쉽상임.


02) :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임. 수준이 낮은 대학교는 수준이 낮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고, 주변 환경이 모두 수준이 낮기 때문에 더 큰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움.


03) :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함. 그래서 수준 낮은 대학(지잡대)에서 똥군기 사건, 성폭행 사건, 폭력 사건이 비교적 빈번히 일어나는 것임. 고등학생 인격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임.


04) : 자신의 수준 만큼 밖에 세상을 바라 보지 못함.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얻기 어려움. 


05) : 수준 낮은 무리에서 조금만 잘해도 잘 한다고 칭찬 받으니 더욱 성장하기 어려움. 예를 들어, 원숭이들 사이에서 고릴라가 싸움을 제일 잘하겠지만, 고릴라는 고릴라 사이에서 먹이 사냥 경쟁을 해야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여 본싸움에서는 이길 수 없게 됨.


[좋은 대학교 나와야 하는 이유]

01) : 더욱 성장할 수 있음, 자신 보다 학업적으로 인격적으로 뛰어난 동문들이 있기 때문에 보고 배울 롤모델이 있음.


02) :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짐. 이미 동문, 졸업생이 세계 각지에 발판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보고 배울 수 있음.


03) : 사회인이 됐을 때, 직장 구하기 수월함.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에 인사 담당자가 동문이면 내심 기대하는 것은 사실임. 어쩔 수 없음. 자신이 사장인데, 같은 학교, 같은 학과, 같은 동아리 출신이라면 10년 후배여도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에 면접까지 올려주는 것이 사람 마음이고, 현실이며 한국에서는 더 심함.


04) : 어떤 점을 내세워도 좋은 대학교 나오는 것이 지잡대 나오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음. 지잡대 갈 생각을 아예 하지마세요. 정말 차라리 재수를 하세요.

교수의 갑질.


학교 내에서 교수의 갑질을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갑질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갑질의 기준은 권위와 권력을 이용한 어느 정도 강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갑질의 종류에는 나쁜 갑질, 좋은 갑질, 어이 없는 갑질이 있다.


1) 나쁜 갑질 : 그저 단지 교수의 권위를 이용하여 제자, 학생에게 부당한 명령을 하는 경우.

  e.g. 교무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교수의 집안일 하기, 개인 심부름 하기 등등..


2) 좋은 갑질 : 교수와 제자로서, 교수와 조교 관계에서 좋은 갑질이 생기는 경우는..

       e.g. 제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피스로 불러 강제 면담, 조언을 해주는 경우,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명령, 약속된 범위 안에서 명령(수업 채점 맡기기, 청소시키기, 오피스 정리하기 등등)

좋은 갑질과 나쁜 갑질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약식이라도 서로의 관계를 정의하기 위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벙이라고 생각한다.


3) 어이 없는 갑질 : 교수와 제자 사이에서 어이 없는 갑질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수업에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업에 쫓아내는 경우, 과제 제출일이 남은 상황에서 제출일을 마음대로 앞당기는 경우, 아무런 상의 없이 강의 비중을 도중에 바꾸는 경우, 등등.. 모두 어이 없는 갑질이라고 생각한다. 학생과 제자 사이에서 아무런 상의 없이 교수라는 권위를 이용해 마음대로 행동하는 상황이다.


굳이 따지고 보면 갑질 중 죄질이 가장 나쁜 것은 당연 나쁜갑질이고, 다음은 어이 없는 갑질, 다음은 좋은 갑질이다.

나는 대학에서 자유로운 학문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자유롭게 토론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대학이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이런 사실을 미리 느낄 수 있었더라면 온라인 대학에 다니고 오전에는 일을 했을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졸업을 할지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대한민국 고등학생 중 70% 이상이 대학에 입학하는 상황인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능 공부 보다 우선시 해야 할 것은 무엇을 위해 대학에 가고 싶은지 인 것 같다.

대학에 가면 애인이 생긴다? 외모가 출중해진다? 학력이 중요하다?

외면을 보지 말고, 근본, 본질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확인했다면 나도 여기 없었을 것 같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인데 씁쓸하다. 그리 행복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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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한민국 내에서 교육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사범대, 교(원)대, 박사 학위(필수는 아니지만), 임용고시 등등 과정을 통해 교육자가 될 수 있다.


나는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하나 있다. 


왜 교육자들을 선발할때, 교육자들의 교육 능력을 평가하지 않는가?

교육자들은 현재 혹은 미래에 타인(학생)들을 교육하는 직업인데, 왜 교육자의 교육능력은 평가대상에 없는가?


왜 교육자가 얼마나 교육 받고, 얼마나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만 중심이 되는가.


교육자들의 교육능력을 평가하지 않음으로 인해 국내에서 어린이집 폭행사건, 초중고 공립학교 교내 학생 폭행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더불어 대학에서도 교수들의 갑질, 무능력한 교수에 대한 끊임 없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한 처벌 및 징계.

참 웃기다. 대학에서도 교수채용할 때 교육능력을 평가하지 않고, 논문이력, 학력, 연구실적을 보고 평가한다.


평가를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아닌데, 본질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교수, 교사 모두 교육자인데, 왜 교육자의 자질을 교육자의 피교육 내용을 두고 평가하는가.


교육자가 하는 일이 교육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 교육능력도 평가하길 바란다.

심지어 동네학원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도 1시간 수업 평가 영상을 찍어 보내달라고 한다. 이 사람이 얼마나 학생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학생들이 만족할만 한 수업을 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임용고시도 제발 바뀌고, 대학 교수채용(대학 인사채용담당자 마음이지만)도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원한다면, 수업 방식도 평가해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집가서 영상 보고 공부한다는 게 웃기지 않나?

내가 만약 교사, 교수였다면 스스로 부끄러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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