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가 짜증나는 경우

편의점 알바를 100일 가량 하면서 가장 짜증나는 경우를 정리해보았다.

1. 진짜 말도 안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
 - 담배를 주문해서 담배를 꺼내는 과정에서 손이 미끄러져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바닥에 떨어졌으니까 500원 깎아달라는 경우. 아재들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이런 요구를 하는데 편의점 알바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것에도 대답을 해줘야하니 진짜 역겹다. 장난이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정말 진심으로 강제 할인 받기를 원하는 아재들 진짜 대가리 없는 것 같다. (이 경우는 경험상 100%가 아재였다.)

2. 쓰레기 버리기
 - 이것도 대부분이 아재인데, 편의점 내부에 쓰레기통이 있는데 편의점 정문이나 야외 테이블에 쓰레기 무단투기 하는 경우. 껌, 담배, 우유, 소주 같은 것을 사서 원샷 때리고 바깥에 버리고 가는 경우. 진짜 때려주고 싶다. 이런 것을 보면 아직 대한민국 시민의식은 개발도상국 보다 못한 것 같다. 동남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 인식되지만, 유럽, 캐나다 이런 곳 교과서에 보면 아직도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developing country)로 분류되어있다. 

3. 맘충들
 - 맘충은 아줌마들 중 개념 상실한 사람들은 일컫는 표현이다. 맘충들의 썰을 풀을게 많은데, 몇개만 풀자면... 편의점에 가면 요즘 수입맥주 4개 만원 행사를 한다. 그렇게 만원 계산을 하고 비닐봉지에 넣어줬더니 주머니에서 젤리같은 껌 하나를 꺼내더니 서비스로 달란다. 원래 여기 단골인데 사장이랑 친하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원래 젤리 하나 씩은 챙겨준다는 거다. 그자리에서 편의점 사장한테 영상통화 걸어보겠다고 하니까 그럴거면 주지 말라고 하더라. 젤리 하나를 주머니에 숨기고 나서 서비스로 달라니. 절도범 아닌가...그냥 젤리랑 같이 계산했으면 될 것을 시간, 에너지 소비하게 만든다. (편의점에서 서비스 달라는 경우 100% 아줌마들이었다.)
 종종 애완동물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든데 개념이 있으면 애완동물을 껴안고 오든가 바깥에 묶고 오지 않을까. 맘충들은 그냥 편의점이 논밭인 것 마냥 편의점 올 때 까지는 껴안고 오다가 편의점에서 애완견을 내려준다. 진짜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물건을 다 고르고 계산을 해 주는 동안 "개는 껴안고 오든가 바깥에 묶어주세요."라고 하니까.. 바깥에 묶었는데 누가 가져가면 어떡하냐 니가 책임질거냐, 껴안고 있으면 애가 스트레스 받는다, 계산은 어떻게 하냐.. 이런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짓꺼려서...내가 그러면 개를 안 데려오면 되겠네요 라고 반박하니... 그런 개 산책은 언제 시키냐고 지랄하더라... 진짜 할 말이 없어서 "네. 안녕히가세요."라고 말 끊고 보냈다. 저런 놈들이 고등교육을 받았는지 전혀 의심스럽지 않다. 고등교육 전에 기본윤리가 안되있는데 아마 고등교육은 그녀에게 사치일 것이다. (이런 경우 100%가 아줌마였음.)


4. 개나 소나 사장친구
 - 편의점 면접 볼 때 사장 친구 사칭해서 돈 달라는 사람들 다 주의하라고 했었는데 진짜 사장 친구 사칭하는 사람들 많긴 했다. 소주 2병을 고르고 계산도 안하고 그냥 가져가더라. 그래서 붙잡고 계산하고 가라고 하니까, 사장친구라서 원래 이렇게 계산 안하고 간다고 하더라. 더 이상 이야기 해봤자 얘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것를 알기에, 계산 하기 전에 안 보내줄거라고 , 친구이든 아니든 어차피 CCTV 찍히니까 절도로 신고할거라고 하니 소주 2병을 놓고 탈주했다. 저런 사람들은 정말로 왜 사는지 의심스럽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지도 의심스럽다.

 6. 분할계산, 포인트적립, 할인, 현금영수증
 - (경험상 분할계산 100%는 여자) (아줌마, 학생 무관하고) 여자들은 계산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건을 한번에 가져와도 계산을 두 번, 세번 하는 진짜 욕 나오는 경우도 많다. 뒤에 사람이 몇명이 기다리든지 그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이 일상화 패치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물건을 여러개 가져와서 내가 다 찍고 "얼마입니다." 하니까 "이거 이거는 포인트 계산으로 하고 이거 이거는 현금 계산하고 이거이거는 카드 계산할게요." 라고 해서 일단 방금 찍었던 거 다 취소하고 다 다시 찍어서 결국 어찌어찌 다 계산해줬다. 그런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욕나오는게 결제하기 전에 말하든가 해야하는 멤버십 할인, 포인트 적립, 현금영수증 을 다 결제하고 해달라고 하고 영수증을 다 달라고 하는데 진짜 화가 날 정도였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비닐 봉지 값 20원 달라니까(비닐 봉지는 환경보호정책에 의해서 20원 유상판매가 법으로 정해져있음. 단속에 걸릴 시 과태료 30만원 이상.) 그런게 어디있냐고 , 요즘 그런거 받는데가 어디있냐고 또 맘충 마냥 떠들어대더라.
 
 7. 계산대 앞에서 돈 찾는 여자들.
 - (알바 경험 100일 차로 보았을 때 이것 역시 100%가 여자였음) 진짜 바보인가 싶을 정도다. 편의점에 왔으면 당연히 무엇인가 사러 왔을텐데 다 고르고 나서 돈을 카운터 앞에서 찾는다. 이건 정말 대가리 있는거냐? (뒤에서 사람 기다리는 동안) 가방 속을 계속 뒤진다. 그래도 안나오면 "죄송합니다. 다음에 살게요"라며 탈주하는 경우가 있고, "(포인트 카드 건네며) 포인트로 얼마까지 계산할 수 있어요?" 라는 경우도 있고, 그냥 말도 없이 다음에 올게요 라며 탈주하는 사람도 있고 어쨋든 대가리가 없는 경우는 확실하다.

8. 행사상품 겁나 물어보는 사람들
 - 이 경우는 남자가 30~40%, 여자가 60~70%인데, 진짜 행사상품 아니면 안 살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편의점 물가가 많이 비싼 거 인정한다. 그런데 행사 상품이면 거기에 '1+1, 2+1' 이런 식으로 푯말이 있는데, 무관한거 3개 가져와서는 2+1 해주시면 안됨? 이러는 놈들이 있다. 알바한테 뭘 바라는 거임? 진짜 두뇌탈출한 놈들이다. 생각이 있으면 물어보고 가져오든지 아니면 행사하는 것을 가져오든지...그러고 나서 안된다고 하면 이 중 소수는 카운터 테이블에 물건 그대로 올려놓소 탈주하는 놈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대단한 인성들이다. 행사상품이면 거기 적혀 있으니까 제발 묻지 좀 마라 ssiba..... 

9. 수표
 - 이건 누구도 잘못한 거는 아닌데.. 알바입장에서 큰돈을 보면 무섭다. 거스름 돈 걸러줄 때 혹시나 잘못 줄까봐.. 

10. 편의점 알바하려면 체력도 중요한데 멘탈이 우선순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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