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6 WED

일종의 휴학 휴업을 기념하며 늦잠도 자고 잘 쉬다가 돈이 필요함을 느끼고 막노동의 경험을 맛 보고 싶어 알바천국에서 막노동을 찾았다.


선택한 막노동은 택배물류업체 새벽반이다.


그 곳에서는 당일 아침 운송할 택배들을 상하차 하는 업무를 한다.


그 곳에는 대부분 대형마트의 물량들을 다룬다. 예를 들어, 무거운 음료수 상자와 샴푸통 등등. 그리고 종사자들은 다양하게 분포 되는데


대학생, 고등학생, 사오정(40~50대면 정년퇴직), 정말 정직원, 군인 등등 다양하다.. 확실한 건 여성은 없다.


거주지역도 다양하다 인천이 근무지인데 안양 군포 의왕 서울에서도 온다. 이렇게 일용직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까운 역까지 오면 정직원들이 역에서 20분 전에 대기하고 


정직원들의 자가용을 타고 근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직원은 일용직을 셔틀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하루 1만원의 일당을 더 받는다.


하지만 일용직은 하루 전에 파견업체직원한테 문자를 보내고 신청을 해야만 당일 혹은 내일 근무할 수 있다. 


(ex, 이름 / 나이 / 거주지역 / 경력 등.) 


한번만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근무하고 싶을 때마다 매일 보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문자를 아침 빨리 보낸다고 무조건 근무할 수 있나?? 그것도 아니다.


이런 경험도 있다. 문자로 신청하니 담당자가 오늘 근무하러 오시면 됩니다. 라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나는 평소대로 시간맞춰 전철을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물량 확보가 안되서 오늘 근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말해줄거면 빨리 말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죄송하다. 내일은 영순위로 무조건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다음 날이 오고,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전화가 또 오더니 오늘도 물량확보가 안되서 근무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막노동이 적성에 맞아도, 하고 싶어도 못할 때도 있다.ㅋㅋㅋ 이게 뭐라고.. 별게 아닌데 기분 나쁘다. 상대가 약속을 안지킨 것이니...


이렇게 막노동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운동하는 겸 하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매일하면 다칠 위험도 있고...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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