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업 수준


학교를 다닐 때 어떤 교수님으로부터 어떠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매우 인상 깊었던 말씀이었다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수님께서는 요즘 학생들 학업 수준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유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각종 기계들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함으로 사람들이 노력을 할 필요와 노력을 덜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듯 했고, 나 또한 동의했다. 이유는 나 역시 이렇게 컴퓨터, 핸드폰으로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릴 수 있기 전에는 항상 공책에 필기를 적고, 일기를 쓰고 학교에서 검사를 맡았지만, 요즘은 공립학교 가정통신문도 인터넷 홈페이지나, 네이버 밴드, 싸이월드 다이어리 등에 공지된다고 한다.

그렇게 기술들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삶을 편안해졌고, 필요 없는 일, 힘든 일은 꺼리게 되어졌다. 그리고 기술들이 힘든 일, 머리 써야하는 일들을 대신해 주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인간의 삶이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처음 대학교에 와서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배웠을 때는 한 라인을 실제로 OMR 카드 같은 곳에다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완성된 코딩은 몇백장이었다고 하며, 컴파일 오류가 발생하면 어디에서 틀렸는지 조차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례대로 깊이 생각해서 다시 코딩을 완성해야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컴파일러를 돌리면 어디서 무엇이 틀렸는지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예전 보다 학생들이 생각을 덜 하게 된다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계속하셨다. 나도 동의했다. 나도 가끔 코딩을 하고 컴파일을 하면, 어디서 틀렸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빠르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생각없이 바꾸다가 작동이 되면 스스로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을 아직까지도 기억하면서, 스스로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이 있을 때 항상 편한 쪽으로만 생각하기 보다, 어떻게 해결할 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현재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숙제를 내주곤 하는데, 똑같은 문제를 몇번씩 말해줘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몇 주째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한다. 나의 설명이 미흡하고 부족했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설명도 찾아주고, 동영상 문제 풀이를 보여줘도 이해를 못한다. 그리고는 자세히 알려주면 이해를 했다고 하다가도, 다음주가 되면 또 잊어 버린다. 그들이 자꾸 기억을 잊는 이유는 명확하다. 반복을 안 하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만 이해하고, 기억하려고는 노력하지 않는다. 학습이 끝나고 집에가면 또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보며 하루를 보낸다.

우리의 삶은 분명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편해졌지만, 인간 자체의 능력은 본래의 것 보다 뒤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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