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매출을 올리는 방법
필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15일차이다. 그러므로 편의점 월 매출, 일 매출 등 수익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지만 알고 있는 지식에 한해서 글을 써보겠다.
편의점 매출에서 주를 이루는 상품은 유제품, 과자, 술, 담배가 되겠다. 그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과자(간식거리)이다. 사실 과자 한개를 팔아도 남는 마진은 45% ~ 55% 정도 뿐이다. 술, 담배 역시 마진은 이 정도이다. 내가 근무하는 편의점의 일 매출은 적을 때는 900,000원, 평균 1,600,00 ~ 1,700,000원을 기록한다. 편의점 크기는 10평 정도이고 진열대도 2개로 매우 작다.
그렇다면 무엇을 많이 팔아야 편의점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칠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첫번째로 폐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에 유제품 혹은 삼각김밥 같은 것을 주문하는 것은 익일 수요를 생각하고 주문하는 것이므로 눈치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폐기를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되었다면 최대한 적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익일 수요를 예상해서 적당량만 주문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날 날씨 혹은 행사 계획 같은 것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로는, 요즘 편의점에는 대부분 택배가 있다. 택배는 사실 편의점 측에서 운송을 하는 것도 아니고 보관 및 전달만 해주는 경우가 많다. 편의접 알바를 하기 전에는 택배사와 편의점 사이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편의점 측에서 개인의 택배를 수령, 보관, 전달을 해주는 조건으로 편의점은 택배운송 회사에서 택배 한 건당 운송가격의 10%를 지급받는다. 즉 어떻게 보면 신경을 가장 덜 써도 되는 부분인데 매일 같이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편의점 택배 운송비용은 회원을 제외하고는 개인 사용자측에게 절대 저렴한 편이 아니다.) 택배가 많이 들어오는 주택가나 가구 수가 많은 아파트 단지 주변에 창업하여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매우 작은 크기이지만 양 옆에 독서실이 있고 건너편에 초등학교, 1,000가구 정도 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택배가 하루에 최소 4건 정도는 들어오는 편이고, 주말에는 항상 평균 이상으로 수령 및 보관한다. 택배 한 건당 편의점 수수료를 1,000~1,500원이라고 어림 잡아도 월 150건 정도이면, 수수료 수익만 월 150,000원이다. 큰 금액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마 간식거리 300,000원을 파는 것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다. 물건 300,000원 어치를 팔게 되면 청구, 재고 조사, 진열, 유지, 관리 라는 복잡한 절차를 겪어야 하는데 택배 수령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세번째로는, 테라스 설치이다. 주택가구 주변 편의점에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다면, 늦은 저녁 시간 때 부터 새벽시간 까지 아저씨들이 술잔치를 벌이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알바의 입장에서는 짜증나겠지만 적당한 수와 크기의 테라스는 편의점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편의점에서 매출을 최대한 올리는 방법은 종이컵, 비닐봉지를 무료로 같이 주어서는 안된다. 편의점 알바를 해보면서 느낀거지만 비닐봉지를 무료로 같이 주는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비닐봉지를 너무 많이 주다 보니 낭비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에 소지자들도 봉지를 집에 가게 되면 다 버리거나 할텐데 말이다. 비닐봉지를 장당 십원씩 영수증에 자동적으로 추가하는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비닐봉지는 비단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토에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심각한 지구온난화까지 반기게 될 것이다. This is a real fact.)
이상 편의점 알바생이 관찰하고 연구한 편의점 매출 증진 방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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