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지각했다


학교 다니면서 지금까지 지각을 해본 경험이 없다.

지금 현재 기억하는 것으로는 고등학교 때 3년 연속으로 개근상을 받았다. 이유는 수상내역이 하나라도 더 있어야 대학교 수시 지원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7년 안에 처음으로 지각했다. 원래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성실하다고 스스로 생각해왔는데 오늘은 잠시 침대에 누워서 생각한다는 것이 1시간 취침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약속시간 보다 1시간 뒤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7분 늦은 것에 다행이다. 엄청난 차질은 없었지만 기다린 친구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아직 학기가 끝마치려면 한참 남았지만 이번 학기는 왠지 자신이 없고 무기력함을 평소보다 자주 느끼는 것 같다. 이유를 모르겠다. 오히려 이번 학기에 기운도 넘치고 자신이 있어야만 될 것 같은데 정말 이상하다.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고 싶지만 알 수 없다.


처음으로 지각한 것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고, 다음부터는 절대 늦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

다시 자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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