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 부모님께 죄송

  오늘 어머니 생신일이다. 부모님에게 해드리고 싶은 것은 많지만 능력이 안되는 나에게 너무 화가 난다. 어머님과 단둘이서 외식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데 어렵기도 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참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다. 나의 어머니는 슈퍼맘이다. 일도 하시고 집안일도 하시고 집안일이라도 많이 도와드려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집에 자주 없기 때문에 약속하기 어려운 약속이다. 무엇이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항상 진정성있게 무엇을 해드리고 싶은데 책 한 권이라도 사드려야 할까 편지라도 써야 하나. 고민이다.
 이번 학기에는 공부를 왜 안했는지 내 자신이 잘 알고 있다. 공부 안 한 이유를 설명해봐어 핑계 밖에 더 되지 않지만, 그저 내 자신이 밉고 한심할 뿐이다. 지난 학기에는 성적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었던 반면에 이번 학기는 성적이 너무 낮아서 받을 수가 없다.
 지금껏 보면 부모님의 마음을 계속 썩여왔다. 나는 빠르게 성공해서 부모님을 빨리 은퇴시켜야겠다. 굳게 다짐할 수 있었다. (이런 다짐을 항상하지만 약속 지키는 것이 어렵다. 즉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어머니 생신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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