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을 앞두면서 느끼는 점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졸업식날 출석도 하지 않을 것이다.)


중학교 때 단순히 국가에서 장학금을 준다. 혹은 누구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중견기업이 될 수 있다는 학교홍보단들의 과장 및 거짓말에 속아 입학한 학교.


물론 나의 선택이었고 누구를 탓할 수는 없지만 고등학생 2학년 때 부터 엄청나게 진로의 어려움을 느꼈다.


나는 사실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진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지 몰랐었다. (취업을 해야할 지, 대학교 입학을 해야할 지)


그런데 유명 특성화고를 (선린인터넷, 디지털미디어, 서울여상, 서울관광 등.) 제외한 특성화고에서는 만족할만한 취업 아웃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1학년 2학기 때만 되면 알 수 있다. (정말 바보가 아닌 이상.)


내가 재학했던 학교의 취업 아웃컴 역사는


2013학년도 : <한국전력공사 3명, <우리은행 3명, <기업은행 1명, <일진그룹 2명, <와코르 1명, <삼성그룹 7명, <성훈엔지니어링 1명, <한국소비자원 2명,

              <Ktis  49명


2014학년도 : 외환은행 1명, 국민은행 1명, 한화그룹 1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턴 1명, 공무원연금공단인턴 1명 (주)와치텍 1명 레디코리아 2명 케이디씨 4명, KTis 50명


2015학년도 : 켄싱턴호텔 1명, 국민은행 1명, 신한은행 2명, 삼성화재 3명, 한국산업단지공단 1명, 지역9급공무원 회계직 1명, 유베이스 3명, 한화손해보험 1명, 하나투어 2명, KTis 20명


(여기서 KT가 대기업이라고 오해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KTis KT의 외주업체로서 상담만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라고 할 수 있다. 하는 일은 8시간 동안 전화상담하는 일이다. 114에 전화하면 받는 사람들이다.)


얼핏 봐도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 확실히 보인다. 특성화고에서는 날이 갈수록 고졸채용이 증가할 것이다 라고 세뇌당한 혹은 그렇게해야만


본인들이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 노예들이 학생들을 유혹한다. (학생들을 취업하도록 유혹해야만 본인들이 방과후 수업을 하며 수당을 받고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연습을 해주


면서 수당을 받고 또 담임이라면 취업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과금이 많이 나온다. 또 취업자 수가 많으면 특성화고가 국가에서 지원받는 지원금 역시 늘어난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특성화고의 학생들이 같은 지역 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 보다 수준이 낮고 부모의 학력 수준이 낮고 가정소득 분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학력은 소득


의 비례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중산층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비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부모의 가정소득분위가 낮다보니 이 역시 자수성가가 아니면 자식들이 극복할 


수 없는 숙제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지식과 자산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누군가 낫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을 하니 누구의 충고가 귀에 


들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위해 뉴스를 보고 책을 읽기보다 지역에서 누구가 잘나가고 누구가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알기위해 페이스북을 


확인한다.(모든 학생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50%이상 그렇다.) 이런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지 남에게 피해를 안끼치고 잘 생활하는가 ?


대답은 절대 아니다. (이제부터 직접적인 부사를 사용하며 말하겠다.) 이들은 사실상 교육이 부족한 학생들이고, 또한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던 학생들이다.(나도 사실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꿈이 없기에 노력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학교에 입학한 후 본인의 목표달성보다는 2년이상 지속되지 못할 대인관계를 우선


시 하고, 놀기 바쁘다. 이 학생들은 가정에서 교육을 못 받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자유안에 질서가 있다.' ,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리는 방법' 등 전혀


모르기 때문에 본인이 무엇을 잘못해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교내 문화는 학생들 그리고 선생들이 만들어 가는 것인데, 선생들은 이런 학생들을 보고 잘한다. 이대로만 


해라 라며 덕담을 나누고, 이 학생들은 정말 이대로만 생활하며 졸업을 한다. 선생들이 이 학생들 보고 이대로만 해라 라는 이유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취업으로만 좁히기 위해


서 이다. 사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선생들이 1학년 때 부터 성적우수자들에게 찾아가 나만 따라와라 라며 번호를 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공모전, 경시대회,


자격증 시험, 교내 학기말시험 기간에 도움을 준다. (이런 전략을 심리학에서 먼저 선행을 베품으로써 상대가 거절하고 도망가지 못하게하는 전략이다. 누군가 먼저 선행을 베


풀고 나서 부탁을 하면 거절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상황이다.) 또 이렇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사실 대학교 진학을 할 수도 있고 유학을 갈 수도 있고 다양한 선택권이 있지


만 이렇게 본인의 이익밖에 챙길 줄 모르는 대한민국 임용고시 합격자새끼들을 만나게 되면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본인의 이익을 챙길 줄 밖에 모르는 노예들


과 노예들의 뻔한 수법을 알아 채지도 못하는 바보들이 특성화고의 주를 구성한다. / 아 ! 저 위에 취업자 수는 년 약 30~40명 정도 된다. 나머지는 어떻게 되냐고 ?


나머지 : 소기업 30%, 지방 전문대 30% 이상, 취업을 위해 1년 투자 10%, 재수생 10% 등등 다양하게 3년을 버린 사람으로 구성된다. 3년동안 목표가 있었다면 취업을 하든가 대입을 하든가 뭔가 됐을 것 아닌가? 


"영화관을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영화를 보기 최적화된 장소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 독서를 하기 최적화된 장소에서 최대한 독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성화고가 이렇게 목표가 없는 학생들로 가득 찬 이유는 무엇인가 ? 유명특성화고를 제외하고는 50% 이상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대기업 혹은 공기업에 취업하면 성공한 것인가요? 


어느정도 '그렇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여성 경리로서 공기업에 취직하게 된다면 소득, 삶의 정도도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2년 혹은 3년 이상 재직


하게 되면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정규 4년제 대학교 입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공기업 같은 경우에는 6시 이후 근무초과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학 입학에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다. 공기업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보내주는 편이라고도 한다.)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된다면 사실 어려움이 많다. 업무강도와 삶의 질은 반비례하며 급여 또한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결정적으로는 중소기업에 재직하게 된다면 


재직자특별전형이 있다 하더라도 대학교 입학에 어려움이 있다. 인원이 적은 중소기업에서 매일같이 6시에 끝나 수업을 듣겠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 보단 싫어할 사람들이 많


을 것이다.


그러면 4대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3년이상 재직하게 되면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입학하기가 수월한가요?


사실 2012년 2013년 2014년 까지는 수월했다. 하지만 작년 2015학년도 부터 경쟁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등 유명 서울소재 대학교들의


평균 경쟁률은 5 : 1 이상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경쟁률이다. 이 외에 재직자특별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들은 많이 있지만 사실상 메리트가 부족하다.


왜냐하면 홍익대, 광운대, 명지대 등등 수능을 보고 주간으로 인문계열 입학을 해 졸업을 해도 취업이 어렵고 본인이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인문계열 야간이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물론 특성화고라면 같은 정규대학으로 인정해주고 경력도 많이 인정해준다.)


하지만 특성화고 선생들은 이러한 사실은 뒤로하고 오히려 거짓말을 해 학생들을 유혹한다.


내가 들어본 최고의 거짓말은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SKY에 1명밖에 지원하지 않아 미달이 되어서 바로 입학을 했다. 


그러니 너희들도 취업을 해서 열심히 3년 다닌 후 서울대에 입학해라. 라고 어떤 외부초빙강사로부터 들었었다. 사실 서울대 연세대는 재직자특별전형을 실시하지도 않고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의심이 가는 언급이나 소문이 있으면 곧바로 검색을 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곧대로 믿어버리니 3년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을 하게 되니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학교에서는 창의력 특별활동 시간에 "나의 꿈, 중소기업"이라는 책을 전교생에 나눠 준 적이 있다. 학교에서는 대기업, 공기업 고졸TO가 줄어든 사실을 빠르게 깨딷고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이런 책을 나눠줌으로써 학생들의 중소기업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책에는 안읽어봐도 뻔하다.


유명 중소기업의 (제니퍼소프트, 더존 등) 복지, 연봉 등을 내세우며 중소기업도 좋다라는 식에 글을 마구 써 놓은 책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에서 특성화고 학생을 뽑나? 


대답은 절대 안뽑는다. 이런 중소기업에는 어차피 못가니 그냥 학교에서 보내줄 수 있는 "중소기업"에 가라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할 때 


선생들은 이렇게 꼬신다. "ㅁㅁㅁ야 여기 4대보험이 적용되고, 숙식제공되고, 유니폼도 지급되네. 괜찮은 중소기업인 것 같다." / "저번에 어디 떨어졌었지? 여기 넣어봐라"


심지어는 이런 말까지 들어본 적이 있다 "여기 면접 안보면 다음부터 취업 지원 안해줄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 


선생들은 취업을 한 이후 부터는 학생들과 남남이 된다. 왜냐하면 본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성과금도 곧 있으면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어떻게 될까? (여학생들 중 경리에 적성이 맞는 학생들, 몇몇 건축, IT계열 회사에 적성이 맞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죽을 맛이다.


학교에서는 취업을 하기 위한 공부와 이력서를 채워나갈 것들만 공부하지 취업 이후 대한민국 기업문화, 신입사원의 자세 등 정말 필요한 교육은 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취업까지만 도와주는 학교인 셈이다. 이렇게 사회생활 교육, 간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도 어려워하고


본인이 이 일을 왜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복교하고 퇴직한다. 그 이후의 삶은 지방 전문대..위에 언급한 그대로 이다.


또한 학교에서 감추고 있는 사실은 고졸과 대졸의 승진, 직급 한계 등의 차이이다.


한국전력공사 외 다수 공기업에서 드러난 고졸과 대졸의 승진 차이는 약 20년이라고 한다. 공기업 고졸의 한계는 과장이었고, 대졸 직원이 대리에서 과장까지 


1년7개월만에 승진할 때 고졸 직원은 최고 21년이 걸린다고 한다. 공기업만 이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모든 기업에 이런다. 그 이유는 인사평가에 학력사항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고졸사원이 사원에서 대리까지 진급하기 위해 7년에서 9년이상 경력이 필요한 반면 대졸사원은 3년만 있으면 된다. (초대졸은 5년 정도)


삼성 임원, 현대 임원, 공기업 임원들 중 최종학력이 고졸인 사람은 2%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모르는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거짓과 과장으로 학생들을 유혹하는 학교를 다니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속담은 여기서 적합하지 않다.


내가 뉴스와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할거면 하고 아님 말고이다. 즉 유명 특성화고가 아닌 지역 특성화고에 진학해 목표설정을 하고 이러한 어려움을 이기고 취업을 할것인지 아니면 


대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할 것인지. 필자도 2학년 때 결정을 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2학년 때부터 수능공부를 해도 늦는 감이 있긴 하지만 


감으로 잘 따라가면 문제는 없기도 하다. 특성화고에 진학할 것인지 아닌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 이러한 중요한 결정에는 본인의 의견만 내세


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친구의 의견도 반영해서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본인의 목표 ! 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본인의 길을 선택하기를 권장하고 싶은 바이다.


(*이 글은 오롯이 필자의 경험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특성화고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고쳐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되며 특성화고 입학예정자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사실입니다. 경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비난 자제 부탁드립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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