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


전세계 인구 약 75억 인구 중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인구는 약 15억 정도이다. 그중 미국 인구 약 2.3억, 캐나다 인구 약 2~3천 만명, 뉴질랜드, 호주 인구가 약 3~4천 만명.


국어가 영어인 나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라오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냐 등등 나라는 국어가 두 개 이상인 나라이다. 이 곳에서 자라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영어에 능통함과 동시에 다른 국어에도 능통하여 90% 이상이 2개국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인도 영어, 말레이시아 영어를 들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이들의 영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가 아니다. 우리가 어릴 적 부터 들었던 영어와는 발음도 많이 다르고, 같은 영어여도 문법 구조는 같아도 나라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미국영어가 호주영어, 영국영어와 다르듯이 영어를 국어로 지정한 나라마다 특정한 표현이 존재한다. 그리고 발음도 국가마다, 심지어 그 국가 안에 지역마다 다르다.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투리를 못 알아 듣고, 서울 사람들이 전라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를 못 알아 듣는 것 처럼 말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인구가 약 15억 인데, 인도 인구가 10억이다. 즉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심한 억양을 가지고 있고 표현이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때 부터 , 혹 빠르게는 유치원 때 부터 미국식 영어를 영상과 책으로 접하기 때문에 미국식 영어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식 발음만이 정답이 아니다. 그리고 미국식 발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는 전세계 인종이 함께 살며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민자 중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 조차 말하는 방식, 표현, 발음이 각기 달라 같은 미국인이어도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한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길에서 누군가 영어로 길을 물으면 영어로 대답하려고 노력한다. 영어는 한국인에게 '외국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누가 그 나라에 가보지 않고 외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가? 심지어 한국어와 영어는 문법 구조에서부터 외래어를 제외하면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다.


언어는 서로 소통하는 것에 중점이 있다. 단어를 알고 문법구조만 안다면 엉터리 영어로 발음이 좋지 않아도 서로 알아들을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항상 완벽한 문법구조와 완벽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가? 아니다. 그래도 TV에 나오는,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해 기 죽을 필요도 없고, 발음은 더더욱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어 공부를 할 때는 어휘와 단어를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발음을 가꾸는 것 보다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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