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업계 취업현실

오늘 일본 IT자체개발 및 외주 기업의 채용설명회에 방문했다. 실제로 관심있었던 분야 중 하나이고, 현업종사자에 솔직한 의견과 사실을 듣고 정리하고 싶었다.
결론은 간단한 건 같다. 일본 메이저 대기업(게임업체, 애니메이션기업, NC, Softbank 등등)을 제외한 많은 중견 중소기업이 '청년'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일본에서 아직까지도 많은 '노인'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기업은 한살이라도 젊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이 가까이 위치한 이웃나라 대한민국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알고 채용하려고 한다. <각 나라 취업 실정 요약>

일본에 취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
1) 일본어(공문서작성이 가능한 레벨)
2) 직무 분야 실력(코딩, 연구 등등)

위 두가지 모두 성립하면 일본 중소기업 취업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아래 사항이다.
1) 일본어, 영어, 한국어 가능자
2) 비교적 비싼 생활비(교통비, 식비, 임차료)
3) 4대보험, 고용보험, 소득세를 포함하면 18%가 넘는 세금
4) 지리적 불편함(잦은 자연재해, 섬나라 위치 등)
5) 크게 차이 없는 임금

한국인 기준으로 한국에서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일본(타지에서)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때와 차이점을 찾아보겠다.(혼자살때 기준)

한국 중소기업 : 월 300만원
계약서에는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 30분. -> 실근무시간은 오후 8시 정도로 하자.
복지혜택 없음. 시간외수당, 잔업수당 없음. 통상임금 적용.(사실 한국 중소기업에서 정직하게 시간외수당 다 계산해주는 곳은 없다. 시급제면 가능하다.)
급여(300만원)-{교통비(10만원)+식비(30만원)+통신비(8만원)+월세(30만원)+공과금(6만원)+4대보험,소득세(28만원)} =188만원.
월 210시간 정도 근무한다고 보면 시급 : 8920원.

일본 중소기업 : 300만원
계약 조건 : 오전 9시 부터 6시 30분이면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계약서대로 근무함.
잔업수당 기업마다 다름.(주는 곳도 있고 안주는 곳도 많다고 함.) 별다른 복지혜택이 없는 것은 동일하다.
 
급여 300만원 - {교통비(30만원)+식비(50만원)+통신비(8만원)+월세(35만원)+공과금(10만원)+4대보험,소득세(35만원)} = 132만원.
160시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8,250원

기업조직의 차이점
한국 : 개발자로 입사해서 초급간부, 이사, 상무가 돼서도 개발자로 근무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과장, 부장 정도 되면 자신의 밥줄수명이 보이고, 개발자로서 입사했어도 퇴직할 때까지 개발자 근무를 하지 않는다.

일본 : 개발자로 입사했다면 실력이 있는 한 계속해서 개발자 일을 한다고 한다.

일본에 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방청년들이 서울에서 월세살이하며 근무하는 것이랑 다를게 없다. 다를게 없다는 뜻은 임차료, 공과금, 교통비가 살인적이라서 임금이 월등히 많은 경우가 아니면 남는 돈이 없다.
일본취업 잘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에 연고를 두고 임차료 없이 200만원 버는 것과 일본에서 월세살이 하며 버는 300만원하고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어쩌면 200만원 받으면서 한국에서 사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다.
특히나 일본은 교통비와 임차료, 식비가 한국 물가 보다 비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어가 되고, 코딩능력이 있다면 취업문을 통과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가 중요하다.

필자는 일본에 아는 사람이 없고, 일본까지 가면서까지 얻는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대안에서 삭제했다.

지방사람들도 서울에서 월 300~400만원 받아도 누구랑 같이 살 엄두가 안난다는 뜻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수도권 사람이 아닌 지방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울에서 근무하기에는 경쟁률이 치열하고, 서울에서 근무한다 하더라도 타지살이는 똑같기 때문에 일본에서 근무하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결론 : 일본이 구인난 맞고, 청년들에게는 호황이긴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임차료나 임금을 생각하면 엄청 큰 메리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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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살아보고 경기도에서도 살아보고 충남권에서도 살아보고 경남 경북권에서도 살아보고 해외에서도 살아보고...

모든 지역 특색이 있다는 점이 사실이다. 지역마다 특징이 있고 상상되는 그림이 있다. 

서울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해외 여행객들이 성실히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연상되고

경기도는 그 보다 덜 한 모습, 서울에서 출장을 오가는 ..

충남권은 산과 바다.. 밖에 없고.. 공단들이 많아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경남 경북권.. 경남은 광역시도 있고 공항, 항구도 있어서 많은 다양성이 있다.

그외 뭐 하여튼 다양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서울에서의 삶이 항상 촉박하고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듯한 삶을 사는 느낌이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면접을 보았다.

그리고 일자리를 잃으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계속 반복했다. 이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서울, 수도권에서의 알바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 이뿐인가, 수험생 시절에 많은 친구들이 더 좋은, 더 수준 높은 사교육을 받기 위해 논현, 강남, 한티, 대치 등등

유명한 입시학원에 다니기 위해 방과후 교복을 입은 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동했다. 이런 것을 보고 서울에서 살기 보다는 

해외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그 이후로 나는 충남권에서 , 경남 경북권에서 생활했다. 

삶은 여유로웠다. 왜냐하면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지 않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100km 거리인 천안권만 가도 일자리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대부분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고 취업규칙을

절대 안 지킨다. 경남 경북권은 더 하다. 막상 이렇게 내려와서 지내보니 서울에서의 삶이 촉박한 이유는 본인의 문제라고 느꼈다.

서울은 국내에서 일자리가 많이 모인 곳이고  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빠르게 진행되고 촉박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막노동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의 삶이 편하고 촉박하다면 지방은 그냥 일자리가 없기에

여유롭고 공기가 좋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일자리가 없으니 생계가 어려워 수요가 많은 서울에 와서 일을 해야 할텐데.


서울 : 일자리가 많고, 사람이 많기에 불평도 많고, 모든 것이 많다. 모든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지방 : 일자리가 없다. 심지어 알바, 막노동 일자리도 없다. 혹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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