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살기 싫은 이유


1) 개인 공간이 사라진다. : 1인 기숙사도 있지만 비용은 원룸 자취 보다 비싸니 논외이다. 그 외에는 2인 생활관, 4인 생활관이 있는데 2인 생활관은 대학원생에게 우선권이 있어서 학부생들은 4학년이 아닌 이상 입주가 조금 어렵다. 또한 2인 생활관은 정원 인원이 작다. 남은 선택권은 4인 생활관인데 4명이 좁은 한 공간에서 산다는 것이 어렵다. 개개인 마다 기상 시간, 취침 시간이 다른 것 부터 큰 문제다.


2) 모든 것이 공용이다.  : 어느 하나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나 물건이 없다. 예를 들어 화장실도 공용이고, 샤워실도 공용이다. 따라서 누군가 먼저 사용하고 있다면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휴게실 TV도, 휴게실 싱크, 조리 기구 등등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공용이다. 따라서 어떤 것을 계획하더라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3) 무례한 상황이 많다. : 같은 방을 공유하는 방친구(룸메이트) 외에도 다른 방 거주하는 사람이 무작정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방친구들이 조용하다 하더라도 옆 방에서 혹은 복도에서 혹은 야외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면 기숙사에서 살기에는 무리가 있다.


4) 청소 문제 : 4인 생활관에서 살면서 매주 청소하는 것을 방친구들과 약속을 해도 칼 같이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청소를 한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빠르게 더러워진다. 결벽증이 있거나 개인 공간에서 깨끗하게 생활하고 싶은 사람은 기숙사 생활이 문제를 가져다 줄 수 있다.


5) 집중 문제 : 학업이 목적이든, 일이 목적이든 기숙사에서 살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과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눈에 거슬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혼자 있을 때 그리고 아주 조용할 때 동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마음가짐이 생기면 집중이 잘 되는 편이다. 필자는 어떤 면에서 굉장히 예민한 편이어서 환경 조건에 대해 조금 까다롭다. 그래서 기숙사에서 집중하고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6) 많은 제약 : 기숙사에서 살면 제약이 따른다. 단체 생활이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규정을 지킴으로써 한 거물 안에서 질서가 확립된다. 하지만 제약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스트레스도 다가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생활관 점호라든가, 생활관 방역 문제, 시설 수리 및 유지, 보수 문제, 지진 대피 훈련, 화제 대피 훈련 등등 중간 중간 협조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생활관에 살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협조해줘야 하지만 가끔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하면 혼자 원룸 자취를 하게 된다면 따라야 할 제약이 훨씬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숙사에서 살게 되면 따르는 제약들이 있다. 물론 기숙사에서 살게 되면 따르는 큰 장점들도 많다. 장단점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잘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래도 확실히 편한 것은 4명과 좁은 공간에서 사는 것 보다 혼자서 충분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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