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가 감동 받은 썰]

 평일 야간 알바 시간 막바지 08시 쯔음에는 편의점이 직장인들, 학생들로 붐빈다. 직장인들 대부분은 커피와 담배를 사가고, 학생들은 삼각김밥과 우유 제품을 고른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던 도중 실수로 손님이 가져온 커피얼음컵을 떨어뜨렸다. 나의 실수였고, 내가 매꿔야할 구멍이었다. 그런데 손님이 알바비 얼마나 되냐면서 일부러 두개를 더 골라와서 계산해주시고 다시 냉장고에 넣으셨다. 나는 그에게 안그러셔도 된다고 신신당부했지만, 오히려 화를 내며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며 일렀다. 
 나는 정말 그가 고의적으로 계산을 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고작 얼음컵 500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500원 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을 느꼈다. 나의 미숙함을 분개와 짜증으로 답하지 않고, 자비와 사랑으로 대했다는 점은 본 받아야 한다. 그의 수입 중 500원은 한 없이 작은 금액일 지 몰라도, 나의 수입의 500원은 작지 않을거라는 따뜻한 배려와 관심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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